특급 잠수함이냐, 좌완 기대주냐... 가을야구 4번째 선발 '행복한 고민'

창원=양정웅 기자  |  2022.09.17 03:32
SSG 박종훈(왼쪽)과 오원석. /사진=OSEN
결과를 떠나 하위선발에 대한 희망을 본 2연전이었다. SSG 랜더스의 '황금 로테이션'이 다시 그 위용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SSG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10-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SSG는 잠수함 박종훈(31)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5년 65억 원 연장계약을 체결한 그는 이날 등판 전까지 7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7.06에 그쳤다.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재활을 거쳐 복귀했지만 정상궤도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긴 어려웠다. 7경기 중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경기가 4경기나 될 정도였다. 연이은 부진에 김원형 SSG 감독은 "책임감이 있는 것 같다. 부담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령탑의 바람대로 박종훈은 이날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2회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하는 등 경기 초반 고비도 있었으나 자연스럽게 이를 넘겼다. 이후 4회부터 6회까지는 이닝당 투구 수를 15개 미만으로 끊어내며 NC 타선을 요리했다. 이날 그는 7이닝 3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SSG 박종훈.
앞서 전날에도 SSG는 선발로 등판한 좌완 오원석(21)이 나쁘지 않은 피칭을 보여줬다. 비록 6회 들어 흔들리며 5⅓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5회까지 오영수의 투런포를 제외하면 실점 없이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김 감독도 다음날 "잘 던졌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두 선수는 9월 중순 현재 SSG의 4, 5선발을 맡고 있다. 세 차례 10승을 거둔 박종훈은 물론이고 프로 3년 차인 올해 131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오원석 역시 선발진이 약한 팀이라면 중위 선발까지도 올라갈 수 있는 투수들이다.

이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SSG는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한다. 가을야구에서는 보통 4선발 체제로 나서는데, SSG는 김광현(12승 2패 평균자책점 1.94), 윌머 폰트(13승 6패 평균자책점 2.63), 숀 모리만도(6승 1패 평균자책점 2.15)의 3선발은 이미 확정인 상태다.

여기에 박종훈과 오원석이 아래에서 버티고 있고, 노경은(9승 4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44)과 이태양(7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1) 등 전반기 선발로 뛰었던 선수들도 대기 중이다. 양으로만 보면 6선발 체제를 돌려도 될 정도다.

현재로서는 경험이 많은 박종훈의 선발진 잔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오원석은 이미 7월 말 박종훈의 복귀와 함께 불펜으로 전환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마지막 15경기에서의 모습에 따라 평가는 바뀔 수도 있다.

박종훈은 "지금 모든 포커스가 광현이 형과 폰트, 모리만도에게 맞춰져 있는데, 원석이와 나도 노력하고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며 어필에 나섰다. '선발 부자' SSG의 하위선발은 향후 투수진 운용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SSG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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