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이들은 '신상'에 흥분할까? 그건 바로 새로운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것과 어떻게 다를지, 혹은 기존의 것보다 어떻게 더 좋아지고 발전했을지 등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함이 바로 '신상'에 마력이라는 것이다.
드라마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드라마 역시 '신상'과 같은 설렘을 안겨준다. 그런 면에서 tvN의 새로운 드라마 '작은 아씨들' 또한 그랬다. 특히 '작은 아씨들'은 박찬욱 감독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정서경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설렘을 한층 더 높인 것도 사실이다. 바로 직전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영화팬들에게 반향을 일으켰고, TV드라마로는 몇 년 전 이보영 주연의 '마더'(tvN 방영)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까지 더해지니 '작은 아씨들'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올라간 것, 당연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시작 된 '작은 아씨들' 역시나 웰메이드임이 시작부터 느껴졌다. 물론 아직은 초반부로 아직 반도 진행 안 된 상태지만, 초반부터 휘몰아친 신비하고도 묘한 분위기의 사건들, 그리고 회차를 거듭할수록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몰아가는 스토리들이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기에 충분했다.
'작은 아씨들'은 루이자 메이 올컷의 소설 '작은 아씨들'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작가는 소설 속 메그와 조, 에이미라는 세 명의 자매들에서 착안해 오인주(김고은 분), 오인경(남지현 분), 오인혜(박지후 분)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 세 자매를 현대의 한국 상황에 놓았을 때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일종의 실험정신(?)으로 말이다. 특히 말랑말랑한 소녀들의 소설이 아니라 가난한 환경을 뚫고, 돈과 권력을 다 쥔 거대한 집단과 어떻게 맞서 싸우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4회까지 방영 된 '작은 아씨들'을 한 마디로 정의하라면 이렇게 말하련다. '사건도 변화무쌍, 인물 성격도 변화무쌍한 드라마'라고 말이다. 아직 3분의 1 지점이 이런 분위기라면, 남아있는 3분의 2는 얼마나 더 변화무쌍할까? 그래서 더 기대된다.
'작은 아씨들' 4회까지 벌여놓은 사건이 많아 앞으로 갈 길이 많이 남은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반)
이수연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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