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 향한 도발까지, 경기만큼 뜨거웠던 '장외 신경전' [★현장]

수원=김명석 기자  |  2022.09.18 18:22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응웟넉을 가득 메운 수원삼성(위) 서포터스와 전북현대 서포터스. /사진=김명석 기자
무려 다섯 골이나 터진 수원삼성과 전북현대의 맞대결이 더욱 뜨거웠던 건, 양 팀 응원석을 가득 메운 서포터스의 응원 열기 덕분이었다. 경기 내내 쉬지 않던 응원가는 물론, 상대팀을 겨냥한 도발 응원까지 주고받으면서 경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수원과 전북이 격돌한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엔 1만 18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번 시즌 수원 홈 경기에 1만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찬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수원 서포터스석은 물론 반대편인 전북 서포터스석에도 많은 팬들이 들어차 경기 전부터 치열한 장외 응원전을 예고했다.

마침 그라운드 안에선 선수들 간 전쟁이 펼쳐졌다. 경기 내내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이 끊이지 않을 정도였다. 파울 수는 30개가 넘었고, 경고도 8장이나 나왔다. 수원에선 사리치와 불투이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김상식 전북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까지 받았다. 선수들끼리 크고 작은 신경전은 그야말로 경기 내내 이어졌다.

그런 분위기를 더욱 달군 건, 양 팀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었다. 이날 수원과 전북 서포터스는 경기 내내 쉴 새 없는 응원가로 자신의 팀을 응원했다. 이날 양 팀 선수들이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뜨거운 혈투를 펼쳤던 건, 선수들의 뒤를 가득 메워준 든든한 서포터스 덕분이었다.

뿐만 아니었다. 서로를 향한 날 선 신경전도 이어졌다. 서로의 치부를 건드리는 이른바 '안티콜'이 잇따라 서로를 향해 울려 퍼졌다. 전북 원정석에선 현수막까지 활용해 수원을 도발하기도 했다.

쉴 새 없이 이어지던 양 팀의 응원전은 수원에서 두 번째 퇴장이 나온 이후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듯 보였다. 불투이스의 퇴장으로 두 명이나 부족해진 가운데, 전북 바로우가 승부에 쐐기를 박으면서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수원 응원석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진 반면, 전북 응원석에선 승리를 확신하는 '오오렐레'가 울려 퍼졌다.

다만 수원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가시간 마나부의 페널티킥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수원 서포터스석도 다시금 힘을 냈다. 경기 막판까지도 수원의 공세가 이어졌던 터라 '극장골'에 대한 기대가 잔뜩 담겼다. 이에 질세라 승리를 굳히기 위한 전북 서포터스의 막판 응원도 뜨거웠다.

결국 원정팀 전북의 3-2 승리를 알리는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 양 팀 응원석의 희비도 다시 한번 크게 엇갈렸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오늘 많은 원정팬들이 와주셨는데 승리까지 하게 돼 기쁘다"고 웃어 보였다.

전북현대 바로우의 쐐기골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는 전북현대 팬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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