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테스트→9년만의 감격 10승, 연봉 1억 값 이미 다 했다

심혜진 기자  |  2022.09.20 11:40

SSG 노경은.
화려하게 부활한 노경은(38·SSG)이 마침내 감격의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풀타임 선발이 아니면서 이룬 기록이라 더욱 뜻깊다.

노경은은 지난 18일 인천 두산전에서 SSG가 13-11로 앞선 9회초 1사 1, 3루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문승원의 승계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9회말 오태곤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로써 두산 시절인 2013년(10승 10패) 이후 9년 만에 두 자리 승수를 달성했다.

노경은의 야구 인생은 파란만장하다. 2003년 두산에서 데뷔해 10년간 뛰었고, 2016년 롯데로 이적해 4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다. 지난 시즌 롯데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그는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에 합류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7.35. 큰 기대를 받은 자원은 아니었지만, 나란히 팔꿈치 수술을 받은 박종훈과 문승원의 공백을 채워야 했던 SSG는 연봉 1억원을 주고 그를 데려왔다.

대성공이었다. 전반기에만 5승(3패)을 달성하며 선발 한 축을 잘 맡아줬다. 임무를 완수한 그는 후반기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종훈과 문승원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불펜에서도 필승조 역할을 하며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후반기에도 승운이 따랐다. 후반기 첫 경기이자 구원으로 첫 등판에 나선 7월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0-0으로 맞선 11회말 올라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그리고 12회초 마침내 타선이 득점을 만들어냈고, 노경은은 12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승리 투수가 됐다.

이를 시작으로 8월에만 3승을 더 추가했다. 9월 들어서는 부침을 겪었다. 이번 달 평균자책점이 3.72까지 오르면서 흔들리는 듯했지만 시즌 10승과 함께 웃을 수 있었다.

이제 윌머 폰트(13승), 김광현(12승)에 이어 팀 내 다승 3위다. 계약 당시엔 노경은을 향해 불안한 시선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 누구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는다. 이미 연봉값을 다 했다는 게 현장 평가다.

/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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