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Shut Down', 클래식과 트렌드의 완벽한 조화 [이덕행의 힙합진단서]

이덕행 기자  |  2022.09.20 15:47
/사진=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가 클래식과 트렌드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Shut Down'으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6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블랙핑크의 정규 2집 'BORN PINK'가 공개됐다. 선공개곡 'PINK VENOM(핑크 베놈)'으로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던 블랙핑크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총 8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은 'Shut down(셧다운)'. 파가니니의 클래식 넘버 '라 캄파넬라'를 감각적으로 샘플링해 클래식과 힙합 비트를 조화시켰다.

클래식한 요소와 트렌디한 요소가 절묘하게 섞인 '셧 다운'은 들으면 들을 수록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클래식을 샘플링했다는 점이다. 물론 클래식을 샘플링한 노래는 여럿 있었다. 신화의 'T.O.P'부터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레드벨벳의 '필 마이 리듬'까지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클래식 음악은 샘플링의 단골 소재였다.

그러나 클래식을 샘플링한 많은 곡 중 '셧다운'만이 가지는 차별점은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샘플링을 활용한 '통 샘플링'을 했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드릴 장르의 힙합 곡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흐름이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라 캄파넬라'를 샘플링한 멜로디뿐만 아니라 비트의 전개 역시 트랩을 기반으로 약간의 드릴 느낌을 주면서 가장 트렌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공개곡 '핑크 베놈'의 킬링파트가 붐뱁 비트 위에 얹어지는 제니와 리사의 랩이었다면 '셧다운'은 이들의 랩이 가장 트렌디한 비트에서도 충분히 매력있음을 보여줬다.

물론 일부 팬들은 '셧다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라 캄파넬라'가 이미 널리 알려진 곡이고 통 샘플링으로 인해 멜로디가 반복되며 곡의 흐름이 단조워졌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호불호에도 불구하고 블랙핑크는 꾸준히 도전하는 모습으로 왜 자신들이 최정상급 걸그룹인지를 증명하고 있다. 클래식과 트렌드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블랙핑크가 앞으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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