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이례적 배트 플립, 롯데 팬들 향한 감사 인사였다 [★대전]

대전=심혜진 기자  |  2022.09.20 22:47
롯데 이대호가 9회초 1사 만루에서 역전 만루포를 때려내고 있다.
이대호(40·롯데)가 자신의 은퇴투어에서 두 번째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잘 하지 않았던 '배트 플립'까지 하며 기뻐했다. 이번 배트 플립에는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가 담겨있었다.

이대호는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9회초 그랜드슬램을 기록, 8-6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진행한 은퇴투어 행사에서 한화 선수단이 작성한 친필 메시지북과 액자 등을 전달 받은 이대호는 뜻깊은 은퇴 선물을 받았다.

이대호는 팀이 4-5로 뒤진 9회초 1사 만루에서 마지막 타격 기회를 얻었다. 앞서 3회초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으나 이후 뜬공과 병살타로 안타가 없었던 이대호였는데 결정적 순간에 큰 타구를 날렸다.

그는 볼카운트 1-2에서 한화 마무리 강재민의 투심을 때려냈고, 타구는 외야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이대호는 타구가 넘어가는 걸 확인한 후 배트를 높이 던지는 배트 플립을 선보이며 기뻐했다. 이대호의 개인 통산 12번째 만루 홈런.

롯데는 이대호의 만루포를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말 1점을 내줬으나 2사 3루에서 이성곤을 삼진으로 처리,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8-6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이대호는 배트를 높게 던지는 퍼포먼스에 대해 "평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팬들이 너무 많이 와주셨다. 저를 보기 위해 이렇게 와주셨는데 선물을 해드리고 싶었다. 이렇게 홈런으로 선물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면서 "(배트 플립은) 감사 인사 차원에서 한 것이다. 원래 내가 이런 거 잘 안 하지 않나. 배트를 던지고 머리에 맞는 줄 알고 열심히 달렸다(웃음). (강)재민이에게는 미안하지만 떠나는 선배가 기분 좋아서 한 것이라고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루에 타석에 들어서기 전 느낌에 대해서는 "'일단 나까지만 와라'는 생각을 했다.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자신있게 (배트를) 돌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5위 KIA와 3경기차가 됐다. 아직 희망이 있다.

이대호는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배들한테도 항상 이야기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의 마음가짐이다. 한 게임 한 게임, 한 타수 한 타수 최선을 다하라고 말한다. 10경기 남았는데, 조금 더 집중해서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 짓자고 했다. 나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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