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쿠바 선수 2명 충돌 "아내들 사소한 말다툼에 남편끼리 몸싸움"

신화섭 기자  |  2022.09.22 21:02
탬파베이의 얀디 디아즈(왼쪽)와 란디 아로사레나. /AFPBBNews=뉴스1
[세인트피터스버그(미국 플로리다주)=이상희 통신원] 와일드카드 경쟁에 갈 길 바쁜 탬파베이가 휴스턴과 홈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여기에 선수들끼리 몸싸움을 벌이는 불상사까지 일어났다.

사건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과 홈 경기가 끝난 뒤 발생했다. 선수들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전용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공간에서 탬파베이 내야수 얀디 디아즈(31)와 외야수 란디 아로사레나(27)가 서로 주먹을 날리며 몸싸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는 모두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팀은 0-4로 패했다.

트로피카나 필드의 한 경비원은 22일 스타뉴스에 "몸집 큰 두 선수가 마치 격투기 선수들처럼 엉켜 붙었다. 근처에 있던 두 선수의 아내와 가족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어 둘을 뜯어 말리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나를 비롯해 서너 명의 경비원과 경찰이 도착한 뒤에야 겨우 둘을 분리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비원은 이어 "두 선수의 아내간에 사소한 말다툼이 남편들에게 전해지며 이와 관련해 두 선수가 대화를 나누다 감정이 격해져 몸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디아즈와 아로사레나는 모두 쿠바 출신으로 평소에는 가족간에 왕래도 할 만큼 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탬파베이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의 선수 및 메이저리그 관계자 전용 주차장. /사진=이상희 통신원
두 선수가 몸싸움을 벌인 장소 인근은 차를 타고 퇴근하는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팬들이 진을 치고 있는 곳이어서 싸움을 목격한 팬들도 일부 있었다고 한다. 이번 사건은 탬파베이 코칭스태프는 물론 단장에게도 보고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디아즈와 아로사레나는 이튿날인 21일 휴스턴전(0-5 패)에 나란히 출전하지 않았다. 이어 22일 경기에는 아로사레나가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반면 먼저 몸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디아즈는 이틀 연속 결장했다.

이와 관련해 구단의 공식 브리핑이나 보도자료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탬파베이 구단 홍보팀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현지시간 내일(22일) 오전 에릭 닌더(39) 야구단 운영부문 사장이 지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이번 몸싸움과 관련해 브리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22일에도 휴스턴에 2-5로 져 홈에서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 82승 67패 승률 0.550으로 3개 팀에 주어지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는 유지했으나 1위 토론토와 격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13경기를 남긴 가운데 3위 시애틀에는 0.5경기, 4위 볼티모어에는 4.5경기 차 앞서 있어 아직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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