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경기력은 좋았다... 결과는 공정하지 않다" [★고양]

고양=김명석 기자  |  2022.09.23 22:49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벤투 감독이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무승부에 대해 "경기력은 좋았지만 경기 결과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2-2 무승부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경기를 이길 수 있을 만한 기회의 숫자도 충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국은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로 앞서 가고도 전·후반 각각 1골씩 실점한 뒤 역전을 허용했다가, 상대 골키퍼 퇴장 이후 터진 손흥민(토트넘)의 극적인 동점골 덕분에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코스타리카는 이틀 전에 입국한 팀인 데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도 한국(28위)보다 6계단 낮은 34위 팀이었다. 3만 7581명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도 승리를 놓친 경기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은 "처음 전반 35분 동안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대부분 컨트롤하면서 경기도 했다. 다만 마지막 전반 마지막 10분 정도는 크로스 방어에 적극성이 조금 떨어졌다. 전반전 실점으로 이어진 장면도 상대의 유일한 기회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후반 같은 경우는 전환 상황이 많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경기를 이길 수 있을 기회의 숫자도 충분했지만 수비 전환 장면에서 지속적인 못한 부분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은 좋았으나 경기 결과는 공정하지 않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복귀했는데도 지속적으로 이어진 수비 불안 문제에 대해서는 "수비라인 문제가 아니라 볼 소유를 잃은 뒤 전환 장면을 피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축구는 효율성이 중요한 스포츠다. 코스타리카는 3번의 기회에서 2골을 넣었고, 우리는 더 많은 기회에도 2골에 그쳤다. 오늘 이기지 못한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강인(21·마요르카)이 교체로도 경기에 나서지 않은 이유로는 "백승호(전북현대)나 김태환(울산현대),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등도 다 마찬가지로 출전하지 못했다.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했고, 모든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정확한 결장 배경에 대해 말을 아꼈다.

코스타리카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벤투호는 오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화요일에 어떻게 플레이할 지, 어떤 선수를 활용할지는 고민을 더 해야 한다"며 "모든 선수들이 최선의 방법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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