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고양] 한재현 기자= 벤투호 에이스이자 주장 손흥민의 코스타리카전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그러나 산전수전 겪은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고, 월드컵 본선만 바라보고 있었다.
대한민국 A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2-2 무승부를 거뒀다. 패배하지 않았어도 수비 불안과 조직력 강화 등 여러 면에서 숙제가 많았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 답게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그는 후반 40분 프리킥 기회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그러나 좋았던 순간만 있었던 건 아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중앙선 근처에서 상대에게 볼을 빼앗겼고, 역습으로 이어지면서 베네테에게 실점했다. 그가 득점에도 “미안하다” 남발할 정도로 뼈 아픈 순간이었다.
이날 손흥민의 실수보다 수비 불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여론도 벤투호의 수비 불안에 우려를 표할 정도다.
그러나 손흥민은 불안해 하기 보다 여전히 팀을 신뢰하며 다독이고 있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12년 전 만 19세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손흥민은 어느새 월드클래스로 자리 잡았다. 그가 현 위치까지 오기까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수많은 고비를 넘겼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골도 넣었지만, 아픔도 겪었다. 손흥민이 가진 수많은 경험은 벤투호에 큰 힘을 주고 있다.
손흥민은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는 게 좋은 경험이다. 어려운 순간을 잘 넘겨냈다. 발전되어야 한다. 세계적인 팀들도 고전한다”라며 코스타리카전 아픔이 도움이 될 거라 여겼다.
손흥민의 말처럼 본선에서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또한, 3일 뒤 카메룬과 마지막 평가전이 있다. 코스타리카전 아쉬움이 쓴 보약이 되어 16강을 노리는 벤투호에 큰 힘이 될 지 주목된다.
사진=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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