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류현진(35·토론토)이 메이저리그에서 듣던 찬사다.
류현진은 비슷한 시기 메이저리그로 향했던 다르빗슈 유(36·샌디에이고), 다나카 마사히로(34·라쿠텐 골든이글스)처럼 많은 삼진을 잡아내는 파워 피처는 아니었다. 그들처럼 화려하지 않았지만,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한 '견적이 나오는 투수'였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를 차지한 2019년은 커리어하이였다. 이때의 성과로 2020년 당시 구단 투수 FA 최고액인 8000만 달러(약 1138억 원)에 에이스 대접을 받고 토론토로 향했다.
2020년 험난한 아메리칸리그에서마저 사이영상 3위에 올랐을 땐 아시안 메이저리그 투수 중 최종 승자는 류현진일 줄 알았다. 당시 다르빗슈가 이제 막 부진을 탈출하고 있었고 다나카는 2020년을 끝으로 일본으로 돌아가 적수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류현진도 삐걱대기 시작했다. 올해 6월에는 커리어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를 받으면서 향후 커리어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다르빗슈는 제구가 뛰어나진 않지만, 매 시즌 9이닝당 탈삼진이 10개가 훌쩍 넘어가는 폭발적인 구위로 파워 피처로 분류되던 선수였다. 올 시즌은 처음으로 9이닝당 탈삼진이 9.1개로 10개 미만으로 떨어졌지만, 더욱 정교해진 제구(9이닝당 볼넷 1.7개)를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투수로 탈바꿈했다.
자연스레 비슷한 장점의 류현진이 받던 찬사를 다르빗슈가 다 가져가는 모양새다. MLB.com에서 샌디에이고를 담당하는 A.J.카사벨 기자는 콜로라도전 직후 "일관성 있는 피칭이었다. 다르빗슈는 샌디에이고가 원했던 모든 것"이라고 극찬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 역시 "다르빗슈가 등판하면 다들 좋아한다. 그는 안정감 측면에서 든든한 투수다. 그는 우리에게 승리할 기회를 만들어준다. 시즌 내내 이런 피칭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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