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아름다워' 배다빈 "윤시윤 닮은꼴 좋아, 부부 연기에 도움"[인터뷰①]

안윤지 기자  |  2022.09.26 11:11
KBS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배우 배다빈이 26일 진행된 종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연애도 결혼도 기피하는 시대, 나이 꽉 찬 이가(家)네 삼 형제가 집안 어른들이 내건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사진제공=SM C&C 2022.09.26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배다빈이 배우 윤시윤과 닮은꼴이란 말에 기분 좋은 반응을 보였다.

배다빈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카페에서 KBS 2TV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 연출 김성근·이현석) 종영을 맞이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나이 꽉 찬 이가(家)네 삼 형제가 집안 어른들이 내건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혼인성사 프로젝트를 그린다. 그는 극 중 현미래 역을 맡았다. 현미래는 백화점 퍼스널 쇼퍼로 영리하고 배려가 많은 성격이다. 그는 이현재(윤시윤 분)와 뜨거운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배다빈은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마지막 촬영 때도 울지 않았고 끝나고도 울지 않았다. 시원섭섭한 기분이 안 들었다. 난 아직도 연장선에 있는 느낌이다. 편안하게 얘기하면서 잘 보내볼까 싶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6년 데뷔한 배다빈은 '현재는 아름다워'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50회가 넘는 장편 드라마의 주연으로 나서는 일은 쉽지 않다. 이에 그는 "부담은 늘 컸다. 내 역할이 하고자 하는 역할이 있을 거고 이걸 책임감 있게 하려고 했다. 주연이다 보니 많이 보여져야 하고 책임감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이걸 기분 좋은 부담감이라고 생각해 잘 안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주말극 주연으로 인사 드릴 줄 몰랐다. 하명희 작가님의 글 스타일을 정말 좋아했다. 만날 수 있다는 기회가 있다고 들었을 때 '나중에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란 말을 한 적이 있다. 감사하게도 미래를 주셨다"라며 "나와 현미래는 닮은 점이 많다더라. 밝고 씩씩하고 건강하고 이런 느낌이 많이 닮았다. 또 내가 외국에 살아서 그런지 많은 사람과 만나고 얘기 할 때 어려움이 없다. 그런 부분도 닮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극 중 현미래는 혼인 취소 소송으로 이현재를 만나게 된다. 배다빈은 처음부터 다사다난한 캐릭터의 서사를 충분히 이해했을까. 그는 "처음엔 큰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도입부라고 생각했다. 그건 현재를 만나는 과정이기도 하다. 사건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어떤 성향으로 마주했는가, 또 왜 그런 소송을 하게 됐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라며 "주변 인물이 많지 않나. 가족 얘기도 중요하지만 모든 관계성을 조금 고르게 가져가려고 했다. 초반엔 미래 서사가 가볍지 않았다. 대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열 달 동안 현미래로 살아야 하다 보니 미래처럼 생각했다. 그러니 대본도 그 친구의 마음을 읽히더라. 그래서 후반부엔 비교적 쉽게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배다빈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윤시윤 닮은 꼴로 유명했다. 이에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많이 그러더라.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아무래도 부부 역할이고 성사된 연애는 처음이었다. 매번 난 마음을 앓았기 때문이다. 이번엔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그림을 보여줘야 했다. 닮은 부분이 있으면 더 편안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반응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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