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ENA 드라마 '굿잡'(극본 김정애, 연출 강민구)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굿잡'은 재벌탐정과 초시력자 취준생, 특별한 능력을 가진 두 남녀가 펼치는 히어로맨틱 수사극을 그린다.
'굿잡'이 흥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빠른 전개였다. 답답한 구간 없이 사이다를 마시듯 시원한 전개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정일우는 "영혼을 갈아 넣었다"라며 "대본을 새로 받으면 1회부터 다시 읽었다. 이번엔 캐릭터를 만들면서 극 전체를 많이 보게 되더라. 내 캐릭터를 보려고 하기 보단 상대에게 어떤 대사를 해야 더 잘 어울릴지 얘기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지난해 방송된 MBN 드라마 '보쌈' 이후 바로 상대 배우인 권유리를 만났다. 전작 배우와 빠른 시간 내 만난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정일우도 이에 동의하며 "감독님이 유리 씨와 해보고 싶다고 했었다. 나도 처음엔 걱정했지만 '보쌈'이 워낙 큰 사랑을 받았고 차기작을 하게 되면 플러스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둘의 케미가 좋았고 시청자들도 많이 좋아한 거 같다. 유리와 호흡을 맞추면서 새로운 걸 만들 수도 있었다. 든든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때와 신분도 다르고 난 망나니 같은 캐릭터가 아니라 재벌과 탐정이다. 보여줄 수 있는 로맨스의 결도 분명히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리는 다채로운 모습을 갖고 있다. 대본을 보면서 '어떻게 연기할까'라고 궁금해 했던 부분에서 생각치도 못한 걸 보여준다"라며 "유리를 보면 자존감이 높아 보인다. 나는 좀 낮은 편이다. (유리는) 항상 밝고 자신감이 있다. 여기서 난 큰 에너지를 얻는다. (유리는) 드라마 밤샘 촬영을 해도 집중하는 모습이 대단했다"라고 칭찬했다.
'굿잡'에선 정일우와 권유리의 키스신이 큰 화제를 모았다. '보쌈'에서 없던 키스신이 '굿잡'에 공개돼 이목을 끈 것이다. 정일우는 "'보쌈'엔 키스신이 없어서 많이 아쉬워 하시더라. 이번에 해당 장면을 촬영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나올지 고민하다가 책상 키스를 만들었다"라고 얘기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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