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잡' 정일우 "촬영 중 발목 인대 파열, 지금은 많이 회복"[인터뷰①]

안윤지 기자  |  2022.09.29 08:00
배우 정일우 /사진제공=9아토 ENT, 제이원인터네셔널컴퍼니
배우 정일우가 드라마 촬영 도중 부상을 입은 사실을 밝혔다.

정일우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ENA 드라마 '굿잡'(극본 김정애, 연출 강민구)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굿잡'은 재벌탐정과 초시력자 취준생, 특별한 능력을 가진 두 남녀가 펼치는 히어로맨틱 수사극을 그린다.

그는 "난 오랫동안 로맨스를 하고 싶어서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굿잡'은 너무나도 참신한 소재와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를 원없이 해봤다. 그리고 큰 사고 없이 잘 마무리 된 거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촬영이 끝난지 5일 정도 됐다. 재촬영도 많이 되고 중간에 발목 인대가 두 군데 파열됐다"라며 "오토바이를 타고 촬영하다가 그렇게 됐다. 그래서 3주 정도 촬영하지 못하고 딜레이가 많이 된 거 같다. 지금은 많이 회복됐다"라고 털어놨다. 건강과 관련된 질문이 이어지자, 정일우는 "과거에도 눈을 맞아서 망막이 파열된 적 있다. 다른 병이 있긴 하지만 살아가는데 지장 없다. 그래서 지금 많이 조심하고 있고 컨디션이나 건강 관리를 신경쓴다"라고 털어놨다.

과거 촬영하다 부상을 입었다면, 이런 부분이 트라우마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정일우는 '굿잡'으로 정면승부를 택했다. 이에 "사실 이렇게 많은 액션이 나올 줄 몰랐다. 근데 캐릭터의 매력이 대단했다. 재벌인데도 탐정이었고 히어로맨틱이란 점도 끌렸다. 무엇보다 권유리 씨와 같은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MBN 드라마 '보쌈'에선 보이지 못한 케미를 보여준 거 같다"라고 전했다.

정일우는 극 중 은선우 역을 맡았다. '초재벌'인 은선우는 탐정으로 활동하며 집안의 비밀을 파헤친다. 그는 이번 캐릭터에 대해 "일단 탐정과 회장은 캐릭터 분리를 해서 연기했다. 말투도 변화를 주고 의상같은 것도 캐릭터마다 분리하려고 했다"며 "분장을 많이 했다. 특히 카지노 장면에서 '장발이 어울릴까' 하고 걱정했다. 가발도 다여섯개 정도 준비했었다. 그런데 찰떡같이 어울리더라. 이번에 해보고 싶은 걸 다 해봤다"라고 얘기했다.

극과 극인 감정을 달린 연기에, 정일우는 촬영하면서 힘든 점도 있었을 것. 이에 "일단 탐정 일을 시작한 게 어머니 죽음이다. 그렇게 접근하다 보면 캐릭터가 어두워질 거 같더라. 전사가 깔려 있어도 밝은 캐릭터를 하려고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본도 많이 바뀌었다. 특히 우리는 회의 하면서 더 좋은 신을 만들기 위해 수정이 잦았다. 드라마 대본엔 없었지만 세라(권유리 분)와 손을 잡는 장면이 꽤 많이 나온다. 이게 우리의 연결 고리가 될 거 같았다. 그래서 둘의 키스신이 없더라도 아름다고 예쁘게 그려질 수 있었을 거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출연했던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 코리아'에 나간 후 달라졌다고 밝혔다. 정일우는 "내가 SNL하면서 과감해진 거 같다. 신동엽 선배님한테 감사한 게 있다.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있다 보니 일하다 보면 조심하게 되고 어느 정도까지만 하려고 하지 않나. 그걸 다 끄집어주려고 했다. 'SNL 코리아' 하면서 많이 편해졌다. 이번 드라마 때 좀 시트콤 부분도 오바스러운 부분도 잘 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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