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레전드, 충격 이적 예고

심혜진 기자  |  2022.09.28 18:19
헤라르드 피케./AFPBBNews=뉴스1
바르셀로나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35)가 내년 1월 팀을 떠날 전망이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19일(한국시간) "피케가 내년 1월 말도 안 되는(ridiculous) 이적에 나설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출전 시간에 따른 사비 에르난데스(42) 감독과의 관계 악화다.

사비와 피케는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끈 최고의 동료였다. 둘이 함께 이뤄낸 우승만 해도 리그 5회, 챔피언스리그 3회 등 많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함께 뛰었다. 현재는 감독과 선수로 사제의 연을 맺고 있다. 사비 감독은 지난 해부터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있고, 피케는 베테랑으로서 선수 생활 황혼기를 보내는 중이다.

하지만 둘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출전시간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피케 외에도 로날드 아라우호, 에릭 가르시아, 안드레스 크리스텐센, 쥘 쿤데 등 센터백 자원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피케는 그 다음이다. 즉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피케는 리그 1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챔스에서도 교체로 1경기에만 출전해 45분을 뛰었다. 이 때문에 피케의 불만은 크다.

피케는 바르셀로나를 향한 충성심이 어마어마한 선수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악화와 라리가 샐러리캡(연봉 상한제)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자 피케가 나섰다. 기존 연봉에서 50% 삭감된 임금을 받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고, 결국 사비와 관계도 틀어지게 됐다.

계약 문제도 있다. 피케는 바르셀로나와 2024년까지 계약돼 있다. 바르셀로나는 입지가 줄어든 피케에게 연봉 삭감 카드를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은퇴를 종용하기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피케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경험 많은 수비수를 영입하고 싶어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현재 좋은 관계가 아니다. 앙투안 그리즈만(31)의 출전 시간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전 시간에 따라 완전 이적으로 데려와야 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서는 그의 출전 시간에 제한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매체는 "피케가 이적할 경우 더 많은 출전 시간이 보장된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상위 레벨에서 뛸 수 있다고 믿는 수비수에게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표면적으로는 가능성이 없는 이적일 것이지만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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