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닮은 막내들 '이강인·양현준'... 시련 딛고 더 잘하겠다는 씩씩함까지

이원희 기자  |  2022.09.30 05:52
이강인(왼쪽)과 양현준. /사진=OSEN
'대표팀 막내라인' 이강인(21·마요르카)과 양현준(20·강원FC)은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9월을 보냈다. 벤투호에 깜짝 승선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9월 A매치 평가전 2경기 중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강인, 양현준 모두 출전시간 0분이었다.

이강인은 한국 최고 유망주, 양현준은 K리그 슈퍼루키다. 둘은 닮은 점이 참 많다. 비슷한 나이도 그렇고, 현재 상황 등도 그렇다.

첫 번째로 올 시즌 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는 점이 닮았다. 먼저 이강인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모여 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6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 도움의 경우 리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골든보이'라는 수식어답게 한 번 기회가 주어지니 매섭게 성장한다. 지난 시즌만 해도 주전 경쟁에서 밀려 어려운 시간을 겪었는데, 올 시즌 팀 에이스를 넘어 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성장하면 양현준도 밀리지 않는다. 이제 10대라는 나이를 겨우 넘겼을 뿐인데, 올해 리그 31경기에서 8골 4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김대원과 함께 강원의 핵심 선수로 꼽힌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에도 바짝 다가섰다. 덕분에 소속팀 강원은 파이널A에 진출하며 강등 걱정을 피하게 됐다.

지난 13일이었다. 이강인과 양현준은 파울루(53)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강인은 1년 6개월만에, 양현준은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카타르월드컵에 뛸 수 있다는 가능성도 생겼다.

하지만 둘에게 똑같은 시련이 찾아왔다. 이강인과 양현준 모두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전에 뛰지 못했다. 카메룬전에서는 약 6만명에 달하는 축구팬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며 출전을 요구했지만, 벤투는 이를 외면했다. 양현준도 벤치에서 형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둘은 씩씩했다. 이번 시련을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강인은 "다시 대표팀에 돌아와 좋았다"면서도 "선수로서 뛰고 싶었다. 아쉽기는 하지만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이다. 소속팀에 돌아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현준도 "아쉽지만 대표팀도 경쟁이다. 어쩔 수 없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강원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둘 모두 차기 슈퍼스타다운 마음가짐이었다.

현실적으로 이강인, 양현준의 카타르월드컵 출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9월 평가전에 뛰지 못해 더욱 힘든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둘에게 포기란 없었다. 카타르월드컵 출전 의지를 나타냈다. 이강인, 양현준 모두 극적으로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강인(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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