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 연출 박만영)는 한국형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 가족의 장녀와 장남으로 각각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다는 서사가 친근하게 안방극장에 스며들고 있다.
이하나의 주말극 출연은 데뷔 이래 처음이다. 지난 2006년 SBS 드라마 '연애시대'로 데뷔한 그는 '꽃피는 봄이 오면' '메리대구 공방전' '태양의 여자' '고교처세왕' '착하지 않은 여자들' '보이스' '반의반' 등을 통해 착실히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수수한 이미지에 과장하지 않는 연기와 안정적인 목소리톤으로 만든 이하나 표 캐릭터들은 시간이 흘러도 오래도록 회자되며 사랑받았다. 늘 작품에 진지하게 임하는 태도는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시청자들에게 한 발 더 가깝게 다가가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종영한 tvN 드라마 '보이스' 시즌4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하나는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가족에게 양보와 희생을 반복하며 자라온 한국형 장녀인 동시에 의사 김태주 역을 맡아 깊이감 느껴지는 감정 연기로 주말 저녁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가족의 대소사 앞에서는 진지하지만 타인과 함께일 때는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듯한 소녀스러움이 묻어나는, 어딘가 짠하고 사랑스러운 김태주를 그려냈다.
이하나는 '삼남매가 용감하게' 제작발표회 당시 "(김)태주의 대사 한 마디, 행동 하나의 진정성을 체화하려고 노력했다. 당당한 태주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코면 로코, 장르물이면 장르물 매 작품을 자신만의 색채로 채우는 이하나. 첫 주말극을 대하는 이하나의 깊은 고민의 흔적이 묻어나는 '삼남매가 용감하게'가 반갑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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