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지는 30일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KBS 1TV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극본 구지원, 연출 성준해)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으라차차 내 인생'은 조카의 엄마가 되기로 선택한 싱글맘이 세상을 향해 펼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드라마. 남상지가 첫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종영을 앞두고 최고 시청률 20.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남상지는 극 중 주인공 서동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친오빠의 아들을 대신 맡아 키우며 어렵지만 꿋꿋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서동희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일일드라마 특성상 다양한 나이대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한다. 남상지는 "긴장이 많이 됐는데 선배님들이 엄청 편하게 해주셨다. 특히 고모 서명숙 역을 맡으신 김희정 선배님과 붙는 장면이 많았는데, (김희정과) 첫 호흡 장면이 8년 만에 만나는 거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감정을 쌓아온 게 없는데 촬영을 하려니 긴장돼서 촬영 직전에 혼자 감정 잡고 연습을 하는데 선배님이 '동희야, 내 눈을 보고 해'라고 하시더라. 그렇게 선배님 눈을 본 순간 제가 혼자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동희의 마음이 우러났다. 이후로도 제 연기에 혼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하면서 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상지는 "저는 평소 집순이"라며 "옷을 좋아한다. 사복을 입으면 놀라는 사람도 많다. 동희와는 다른 결이다. '으라차차 내 인생' 오디션 때도 어려보이는 스타일링을 하고 갔다. 아마도 작품에서 교복을 입는 건 이번이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부 시청자들이 98년생 아니냐고 하시더라. 어리게 봐주셔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긴 호흡의 드라마는 배우들도 결말을 모르는 상태로 달린다.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이 어떤 결말을 맞을 줄 모르지만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야 하는 것. 이에 대해 고충은 없었을까.
남상지는 "결말이 있는 시나리오는 캐릭터를 설계하고 완급을 조절하는 게 가능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쌓아온 것도 없고 결말이 없는 상태에서 하려다 보니 가장 크게 가지고 가야 할 줄기가 필요했다. 저는 그걸 '힘찬이의 세상을 무너지지 않게, 안전하게 지켜내는 것'이라고 설정하고 계속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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