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민 "배우 전향 후 생활고..의료보험도 못냈다" 고백 [스타다큐 마이웨이][종합]

김미화 기자  |  2022.10.03 11:23
/사진='스타다큐 마이웨이'

원조 아나테이너 임성민이 배우 전향 후 일이 없어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지난 2일 방송 된 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임성민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임성민은 KBS 아나운서 당시, 뉴스 진행은 물론 K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까지 섭렵해 최초의 '아나테이너'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간판 아나운서로 인기 고공행진을 달리던 중, 임성민은 돌연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오랜 꿈이었던 '배우'에 도전했다. 사실 임성민은 아나운서 입사 전 KBS 탤런트 14기 공채 시험에서 배우 이병헌, 손현주, 김정난 등과 함께 단번에 합격했지만, 아버지의 반대를 이기지 못해 아나운서가 됐다고. 임성민과 공채 탤런트 동기인 배우 김성희는 "90년대 KBS 최고 인기 아나운서가 밑바닥 연기 생활부터 한 것은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임성민은 자신이 원하는 길을 선택했지만, 연기 고민이 시작 됐다. 또 배우가 된 후,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임성민은 "배우 전향 후 출연 제의가 없던 시절이 있었다. 2005년도에 정말 일이 없었다. 그때는 돈이 없어서 아무도 안만났다. 제가 사람들을 만나면 주로 내는 편인데, 돈이 없어서 못 만났다"라며 "수입이 없어서 통장이 텅 비고 사람들도 피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임성민은 "있었던 적금 다 깨고, 의료보험 국민연금도 못 냈다. 어느날 독촉 전화를 받고 피할 수 없어서 솔직하게 토로했다"라며 "요즘 일이 없어서 의료보험을 못 냈다고 하고, 국민연금 일시 중지를 요청했다"로 말했다.

또 이날방송에서는 어느덧 결혼 12년 차지만 여전히 신혼 같은 임성민과 미국인 남편의 모습도 공개된다. MC와 연기를 병행하던 임성민은 지난 2008년 한 달간 미국 연수를 가서 당시 학교 학장이었던 마이클을 알게 됐다.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시 만났는데, 당시 마이클은 한국행 비행기에서 재회할 임성민을 생각하며 "뭔가 이루어질 듯한 직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만난 둘은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고, 3년의 연애 후 부부의 연을 맺었다.

마이클은 오직 임성민을 위해 낯선 타국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직업은 또 구하면 되지만, 반려자를 구하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니까요"라며 임성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임성민은 OBS 경인TV '생방송 어서옵쇼' 진행자로 20년 만에 생방송에 복귀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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