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여줘' 장현성 "'절친' 김진수 제작 도전, '돈 있냐'고 물어"

건대입구=김나연 기자  |  2022.10.04 16:49
장현성 / 사진=영화 스틸컷
배우 장현성이 제작자로 변신한 김진수에 대해 밝혔다.

4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나를 죽여줘'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최익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현성, 이일화, 김국희, 양희준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를 죽여줘'는 선천적 지체장애를 가진 아들 '현재'(안승균 분)와 유명 작가였지만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 '민석'(장현성 분)이 서로에게 특별한 보호자가 되어주는 휴먼 힐링 드라마. 전 세계에 깊은 울림과 질문을 던진 캐나다 극작가 브레드 프레이저의 웰메이드 연극 '킬 미 나우'를 영화화한 작품. 배우 겸 코미디언 김진수가 제작을 맡았다.

최익환 감독은 "원작의 팬이라서 누군가가 큰 스크린으로 옮겨주길 바랐는데 아무도 안 만들더라. 오래된 친구인 김진수 씨와 얘기하다가 우리가 만들어보자고 해서 원작 작가에게 메일을 보냈다"며 "다음 날 바로 '돈은 있냐?'고 연락이 오시더라. 다음부터 일이 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현성은 "저도 (김) 진수와 오래된 친구 사이고, 여러 꿍꿍이가 있지만 처음에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하길래 작가님처럼 '돈 있어?'라고 물어봤다"고 웃으며 "(돈을) 어디서 끌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영화는 잘 완성됐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오래된 친구인데 제가 촬영장에 도착해서 준비하고 있으면 커피를 가져다주는 맛이 쏠쏠했다"고 웃으며 "근데 3회차, 5회차 지나가니까 진수 옆에서 같이 청소하고 있더라. 묘한 동지애가 생긴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를 죽여줘'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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