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양조위의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비정성시'(1989), '중경삼림'(1994), '해피투게더'(1997), '화양연화'(2000), '무간도'(2002), '색, 계'(2007) 등 유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홍콩영화를 이끌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양조위가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양조위는 차기작 '웨어 더 윈드 블로우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곽부성에 대해 "프로다. 준비를 많이 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촬영하는 기간 내내 좋았고, 잘 마쳤다"며 "줄거리가 1950년대, 1960년대 홍콩에서 있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나도 그 시대에 홍콩에서 자랐기 때문에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만든 영화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해서는 "저는 행운아인 편이다. 팬데믹이 시작됐을 때 호주에서 영화 촬영 중이었다. 락다운에 돌입한 탓에 잠시 떠났고, 몇 달 후에 호주에 다시 가서 촬영을 마무리했다"며 "이후 홍콩으로 돌아가서 유덕화 배우와 영화를 촬영했고, 상하이에 가서 '무명'이라는 영화를 찍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연기하는 것이 즐겁다며 미소를 보인 양조위는 "만약 제 배우 인생을 전, 후반으로 나눈다면 20년은 배우는 단계였고, 이후의 20년은 배운 것을 발휘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이 스트레스 안 받고 연기자라는 직업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다양하고 소화할 수 없었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즐거운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배우로서의 생활을 즐기고 있고,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앞으로도 몇 년간은 연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양조위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2000년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화양연화'를 비롯해 '무간도' '해피투게더' '2046' 등 자신이 직접 고른 출연작 6편을 들고 영화제를 찾아 특별전 '양조위의 화양연화'를 진행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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