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기다리는 '대형 계약'... 나폴리 핵심급 재계약 총력

김명석 기자  |  2022.10.07 06:37
김민재가 지난 5일 아약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6-1 대승 이후 알렉스 메렛 골키퍼에 안겨 기뻐하고 있다. /사진=SSC 나폴리 캡처
시즌 초반 엄청난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나폴리가 핵심 선수들의 재계약 협상에 돌입한다. 시즌 도중 연이은 재계약 협상은 이른바 '잘 나가는' 팀들의 자연스러운 수순이기도 하다. 김민재(26)는 이번 협상 후보군에는 이름이 빠졌지만, 머지않아 이례적으로 빠르게 재계약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전망이다.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에 따르면 나폴리는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28)를 비롯해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27), 조반니 디 로렌초(29), 아미르 라흐마니(28) 등 여러 주전급 선수들의 계약을 연장할 방침을 세웠다. 이미 협상을 진행 중인 선수들도 있을 정도다.

시즌 초반 나폴리의 이같은 재계약 추진 의지는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선수들과 계약을 연장하면서 이적 가능성 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김민재는 다만 지난여름에 합류한 만큼 아직은 재계약 협상에 돌입하는 게 시기상조라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

이미 주전 수문장 알렉스 메렛(25)이 2024년까지 계약을 연장했고, 알레시오 제르빈(23)은 2027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한 상황.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미 나폴리는 앙귀사나 라흐마니, 로보트카와 재계약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여름만 하더라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던 주장 디 로렌초의 경우 2026년까지인 현재 계약을 1년 더 늘리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역시 방출설이 돌았던 이르빙 로사노(27)나 마테오 폴리타노(29)도 2024년까지인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데, 이 배경엔 시즌 초반 나폴리의 고공비행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이처럼 핵심 선수들의 계약을 잇따라 연장하는 건 팀 성적이 좋은 팀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선수들 역시도 합당한 대우를 전제로 잘 나가는 구단과 동행을 이어가는데 긍정적이기 때문에 합의도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다.

실제 나폴리는 최근 공식전 7연승을 달리는 등 이탈리아 세리에A(6승 2무), UEFA(유럽추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3승)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엔 리그 3위에 그쳤고, 챔스 무대조차 출전하지 못했음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눈부신 반전이다.

고공비행의 중심에 서 있는 김민재의 재계약 협상은 이번 핵심 선수들의 재계약이 먼저 이뤄진 뒤에 테이블이 차려질 전망이다. 앞서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도 "아직은 시기가 이르다"며 김민재와 재계약 협상이 시기상조임을 밝혔다. 팀에 합류한 지 3개월도 채 안 된 선수의 재계약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년 여름부터 발동되는 바이아웃 조항(이적 허용 금액)이 5000만 유로(약 694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나폴리 입장에선 어떻게든 김민재와 재계약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계약을 통해 바이아웃을 올리지 않으면, 5000만 유로를 제안하는 다른 구단에 김민재를 빼앗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례적으로 이른 시기에 재계약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는 셈이다.

김민재 입장에선 전혀 급할 것이 없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스스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만큼, 재계약 과정에서 구단의 합당한 대우만 기다리면 되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대형 계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앞서 투토 나폴리도 "다른 구단이 김민재의 영입을 추진하면 나폴리는 더 나은 조건으로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나폴리 제안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계약에 포함된 바이아웃을 통해 내년 더 큰 구단으로 이적하는 선택지도 있다. 그야말로 괴물 같은 활약 덕분에 김민재 스스로 만든 유리한 상황이다.

밝게 웃으며 훈련 중인 나폴리 김민재(오른쪽). /사진=SSC 나폴리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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