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마음에 안 든다" 가드 조련사 쓴소리, '2년차' 이정현에 닥친 위기

통영=양정웅 기자  |  2022.10.08 07:02
캐롯 이정현. /사진=KBL 제공
"3년 안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겠다고 계획을 세워놨다. 이정현이 성장해야 3년 후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새 이름표를 단 고양 캐롯 점퍼스의 김승기(50) 신임 감독은 지난 7월 말 기자회견에서 한 선수의 이름을 언급했다. 바로 2년 차 가드 이정현(23)이었다.

군산고-연세대를 졸업하고 2021~22시즌부터 KBL 무대를 밟은 이정현은 첫해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52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 23분 26초를 뛰며 9.7점 2.3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1년 차 신인 중 손에 꼽을 활약이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서울 SK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28득점을 기록하며 순수 신인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 모든 게 신인치고는 준수한 결과였다.

여기에 가드를 잘 키우기로 소문난 김승기 감독이 캐롯에 부임하면서 이정현의 발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김 감독은 이정현에 대해 "이전에 봤을 때를 얘기하면, 가드로서 갖춰야 할 부분을 가졌다"며 "투맨 게임에서 미들 슛을 좋게 보고 있다. 거기에서 여러 부분들이 많이 나온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그는 "나쁜 게 나오지 않도록 좋은 습관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제 2022~23시즌 시작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캐롯은 7일 오후 4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준결승에서 수원 KT에 83-88로 패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이정현은 이날 19득점 4리바운드로 준수한 기록을 보여줬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 나왔다. 이날 게임에서 그와 매치업이 된 KT 정성우는 28득점 4리바운드를 쏟아내며 상대를 압도했다.

김 감독도 불만을 드러냈다. 팀 수비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그는 "특히 (이)정현이가 예선 때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편안한 수비, 쉬는 수비가 많았고, 로테이션으로 해야 할 자세가 하나도 안 나왔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정현에 대한 지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가드 김진유에 대해 "팀에서 제일 이뻐하는 선수"라고 말한 그는 갑자기 이정현으로 다시 타겟을 돌렸다. 그는 "이정현이 말을 잘 들어줘야 되는데 한 게임 잘하면 옛날 버릇이 나온다"고 말했다. "너무 마음에 안 든다"며 강한 단어까지 사용한 그는 "일주일 동안 사람 돼서 나올 거다"고 단언했다.

김 감독은 "큰 소리 치고 혼낸다니까 (팬들이) 저를 욕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선수를 만들어 정상화시키는 것이다"며 "나쁜 버릇이 있으면 도와줄 수 없다"고 했다.

이제 남은 기간은 일주일이다. 나쁘지 않은 활약에도 아직 감독 성에 차지 않는 이정현의 플레이가 개막과 함께 김승기 감독을 웃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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