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더' 한지민 "신하균, 20년만 재회..사과하고 싶었다" 말한 이유[27th BIFF]

부산=김나연 기자  |  2022.10.07 15:39
신하균, 한지민 /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신하균과 한지민이 20년 만에 재회해 함께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7일 서울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준익 감독, 배우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이준익 감독의 첫 번째 휴먼 멜로이자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신하균은 20년 만에 재회한 한지민에 대해 "여전히 예쁘고, 아름답다. 대화를 많이 했는데 어렸을 때는 이렇게 말이 많은지 몰랐다. 목소리도 크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맡은 역할이 액션보다는 리액션이 많고, 감정이 드러내기보다는 안으로 삼키고 있는 사람이다. 어떤 배우가 이후(한지민 분) 역할을 할지 너무 궁금했고, 지민 씨가 하게 돼 얻은 부분이 많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캐릭터가 잘 맞고, 굉장히 똑똑하고 영리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그걸 받아서 연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지민은 "다시 작품으로 만나기 전에 미용실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다. 작품을 많이 하면 할수록 하균 선배님이 계속 떠올랐다. 부족했던 저랑 연기했던 게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과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기회가 닿았는데 옛날의 두 사람은 온데간데없더라. 달라진 두 사람이 만나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얌전하게 웃고 계시는데 여기 벗어나는 순간 다른 사람이다. 농담이나 개그 하는 것도 좋아하시고, 제가 항상 방송할 때도 원래 모습을 보여주시라고 하는데 한결같이 과묵하시다. 사실은 재밌으신 분이다"라고 웃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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