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이동수, 김민석, 홍시후가 골 폭풍을 몰아치며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천의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보이기 시작했다. 리그 4위를 유지했으나 13승14무9패(승점 53)를 기록하며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6)와 격차를 좁혔다.
4위 인천과 3위 포항은 오는 16일 인천 홈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인천과 포항의 승점이 같아질 수도 있다.
아챔 진출권은 리그 3위까지 주어진다. 하지만 2위 전북 현대가 FA컵 우승을 차지할 경우 4위까지 아챔에 진출할 수 있다.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 아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좋아 보인다.
사실 인천의 분위기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직전 5경기에서 단 1승(3무2패)도 거두지 못했기 때문. 4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한 공격력이 최대 문제점으로 지목받았다. 외국인 공격수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뒤 좀처럼 골잡이를 찾지 못했다.
이날 조성환 인천 감독은 홍시후, 김보섭, 김민석 등 빠른 선수들로 스리톱을 구성했다. 경기 전 조 감독은 "라인을 내려 이들의 장점을 살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대로 먹혔다. 인천은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 전개를 만들어내며 제주를 괴롭혔다. 공격 시도도 과감했다. 전반 6분 김보섭이 중거리 슈팅을 날려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26분에는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시작된 크로스를 이동수가 왼발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2분에도 추가골 기회가 있었지만 김민석이 마지막으로 공을 처리하기 전에 상대 수비진이 몸을 날려 공을 걷어냈다. 전반은 1-0으로 끝났다.
한 번 분위기를 타자 인천의 공격은 더욱 매서워졌다. 후반 5분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오재석의 크로스를 김민석이 높이 뛰어올라 헤더골을 뽑아냈다. 제주도 윤빛가람의 슈팅으로 흐름을 바꾸려고 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제주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라인을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인천 공격수들에게 더 많은 공간이 생겼다. 결국 인천은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13분 인천의 역습 찬스에서 홍시후가 골키퍼까지 제쳐내고 가볍게 밀어 넣었다.
제주도 포기하지 않았다. 2분 뒤 서진수가 만회골을 기록했다. 이창민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 했다. 하지만 동점을 만들기에는 점수차가 너무 벌어진 상황. 인천은 김창수, 정혁, 여름 등 교체카드를 꺼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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