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포항-4위 인천, 이제 '승점 3차'... 조성환 감독 "다음 포항전 필승"

인천=이원희 기자  |  2022.10.11 22:41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다음 경기 포항 스틸러스전 필승을 다짐했다.

인천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동수, 김민석, 홍시후가 골 폭풍을 몰아쳤다.

이로써 인천은 리그 6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직전 4경기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지만,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이날 조성환 감독은 홍시후, 김민석, 김보섭 등 빠른 선수들을 전방에 배치하는 전술 카드를 꺼냈고 이는 제대로 먹혀들었다. 조 감독은 "감독으로서 더할 나위 없이 희열을 느낀다. 경기 전 미팅에서도 말했는데, 데이터는 좋지 않아도 어려운 상황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스피드 있는 어린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냈는데 결과를 만들어낸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만족했다.

시즌 첫 골과 쐐기골을 넣은 홍시후에 대해선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앞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면 더 좋은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우며 "정혁과 여름, 강민수, 김창수도 리드하는 상황에서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큰 보탬이 됐다"고 칭찬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구단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보이기 시작했다. 리그 4위를 유지했지만, 13승14무9패(승점 53)를 기록하며 3위 포항(승점 56)과 격차를 좁혔다. 이날 포항은 선두 울산 현대와 1-1로 비겼다. 공교롭게도 인천과 포항은 16일 맞대결을 펼친다.

조 감독은 "무조건 필승"이라며 "리그에서 상대전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 홈 경기이고 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포항전에 전력을 다 쏟겠다"고 다시 한 번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인천 선수들의 움직임이 더 빨랐고, 역습이 좋았다"고 인정하면서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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