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득점권 찬물' 믿었던 나스타의 배신, KIA의 가을도 끝났다 [WC]

수원=김동윤 기자  |  2022.10.13 22:33
KIA 나성범이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3회말 2사 2루에서 KT 앤서니 알포드의 우전 안타 때 공을 빠트리고 있다.
사상 첫 5위팀의 업셋을 꿈꿨던 KIA 타이거즈의 가을이 한 경기만에 허무하게 끝났다. 다른 선수도 아닌 누구보다도 믿었던 나성범(33)의 배신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던 KIA의 가을이었다.

KIA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KT 위즈에 2-6으로 패했다.

지난 8일 광주 KT전 이후 5일간 휴식을 취했던 KIA에 있어 가장 걱정되는 것은 타선의 침묵이었다. 하지만 정규 시즌이건 포스트시즌에서건 늘 꾸준했던 나성범이 있었기에 걱정은 덜했다. 나성범은 NC 다이노스 시절 5번의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8번의 시리즈 총 33경기에서 타율 0.324(136타수 44안타) 6홈런 20타점 20득점, OPS 0.869로 꾸준했던 타자였다.

전날(12일) 열린 훈련에서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점수를 내는 것도 좋지만, 실책을 얼마나 하지 않느냐가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2회까지 안타 하나 나오지 않던 팽팽한 경기는 나성범의 실책으로 급격히 KT에 기울었다. 3회말 선두 타자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 박경수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고 심우준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가 됐다. 뒤이어 우측 담장을 직격한 조용호의 타구는 2타점 2루타가 됐다. 이때 나성범의 펜스 플레이가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결정적인 실책은 그 다음에 나왔다. 자신의 앞에 떨어지는 앤서니 알포드의 타구를 나성범이 흘렸고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선발 션 놀린은 박병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급격히 흔들렸고 대량 실점의 위기에 놓였으나, 구원 등판한 토마스 파노니가 장성우를 잡아내면서 빅이닝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타석에서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나성범이었다. 4회초 1사 2루에서 곧바로 초구 안타를 때려내며 분위기를 뒤집는 듯했지만, 다음 두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가장 아쉬웠던 기회는 KIA가 2-3으로 뒤진 7회초 2사 1, 2루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수를 그대로 밀고 나가는 뚝심을 발휘했고, 김민수는 집요하게 떨어지는 공을 던져 끝내 나성범에게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삼진을 끌어냈다.

이후 KIA는 8회말 2사 만루에서 배정대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얻어 맞았고 그렇게 나성범과 KIA의 첫 가을은 끝났다.

KIA 나성범(오른쪽)이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7회초 2사 1, 2루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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