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무조건 다이빙이다" 감독이 꼽은 승부처, 김재웅에겐 본능이었다 [PO3]

고척=김동윤 기자  |  2022.10.27 23:11
키움 김재웅이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8회초 무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번트 타구를 잡고 있다.
"오늘 경기는 대타 임지열의 홈런과 김재웅의 다이빙 호수비만 기억난다. 김재웅의 수비는 오늘 경기 제일의 승부처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의 경기 후 인터뷰대로 그야말로 김재웅(24·키움 히어로즈)이 온 몸을 던져 만들어낸 승리였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LG에 6-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든 키움은 1승만 더하면 2019년 준우승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다.

이날 키움의 승리를 만든 주역은 여럿 있었다.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연속 적시타로 첫 역전을 만든 김혜성, 야시엘 푸이그, 김태진부터 3-4로 뒤처진 7회말 2사 1루에서 백투백 홈런으로 두 번째 역전을 일군 대타 임지열과 이정후까지. 하지만 이들이 만든 승리를 끝까지 지켜낸 것은 마무리 김재웅이었다.

키움은 김동혁이 8회초 오지환과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자, 마무리 김재웅을 8회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김재웅은 결정적인 호수비로 그 믿음에 보답했다. 무사 1, 2루에서 LG는 문보경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3구째 직구를 건드린 문보경의 타구는 포수와 투수 사이로 살짝 떴다. 이때 김재웅은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내고 곧바로 2루로 송구해 1루 주자 채은성마저 아웃시켰다. 무사 1, 2루 위기가 2사 1루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홍창기마저 2루수 땅볼로 실점 없이 이닝이 마무리되면서 LG의 기세가 꺾였다. 9회 역시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김재웅은 2이닝 퍼펙트 세이브를 해냈다.

키움 김재웅.

경기 후 김재웅은 "오늘 같은 수비는 해본 적이 없다. 로망이었다. 공이 뜨자마자 이건 무조건 다이빙이라 생각했다. 운 좋게 글러브에 들어갔다"고 웃었다.

본능이 번득인 수비였지만, 예상했던 시나리오였다. 김재웅은 "(8회 무사 1, 2루에서) 상황을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 했고 첫 타자가 번트를 댈 것으로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운 좋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이런 때를 대비해 팀 플레이, 번트 훈련을 했었고 송구는 학생 때부터 많이 연습했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고 밝혔다.

플레이오프 돌입 전 김재웅은 2이닝 마무리도 해보고 싶다고 희망했었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이 만류했다. 그러나 계속된 중간 투수의 부진으로 김재웅이 결국 2이닝 마무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김재웅은 "2이닝 마무리는 처음인데 부담은 없었다.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답하면서 "내일도 이런 상황이 오면 당연히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 때문이다. 김재웅은 이날 하루 만에 평소 해보고 싶었던 수비와 2이닝 세이브를 모두 이뤘다. 그는 "또 하고 싶은 것이 없냐"는 질문에 "우승이다. 학교 다닐 때는 우승을 해봤는데 우승하면 정말 좋다. 프로에서는 아직 못 해봤는데 꼭 해보고 싶다"고 열의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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