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말리는 경기, 두 번 다시는..." 극적인 잔류에도 웃지 못한 이병근 감독 [★수원]

수원=김명석 기자  |  2022.10.29 17:23
이병근 수원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가까스로 K리그1 잔류를 확정한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이 "올해 같은 일은 정말 겪고 싶지 않다. 두 번 다시는 밑에서 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병근 감독은 2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 승강 PO 2차전 2-1 승리 직후 "내년에는 준비를 더 잘해서, 위쪽(파이널 그룹A)에 올라가서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를 하고 싶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시즌 K리그1 10위에 머무르며 승강제 도입 후 처음으로 승강 PO로 밀려 강등 위기에 몰린 수원은 이날 안양을 2-1로 제압하고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정규시간과 연장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연장 후반 막판에 터진 오현규의 극적인 결승골이 수원의 잔류를 이끌었다.

이 감독은 "두 팀 다 치열한 경기를 했다. 안양 선수들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근 감독은 "정말 피가 말리는 경기였다"며 "올해처럼 이런 일은 정말 다시는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야말로 벼랑 끝까지 몰렸던 올해의 상황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는 의미였다.

이 감독은 "사실 1-1이 됐을 때 저 자신도 굉장히 두려움이 많았다. 연장에 들어간 뒤에는 포기하려고 하는 선수들의 모습도 사실 많이 보였다"면서도 "그때 수원 팬들이 뒤에서 '할 수 있다, 수원'이라고 외쳐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포기하고 싶고, 선수들도 포기하고 싶을 때 응원의 소리가 큰 힘이 됐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을 전해주셨다. 덕분에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팬들의 응원은 선수들을 깨어나게 하고, 한 발 더 뛰게 하는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승강 PO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다음 시즌 선수들의 의지와 간절함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 더 상대와 싸웠을 때 할 수 있다는 의지, 간절함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강한 선수들과 만나면 돌아가려고 하는 게 많았다. 내년 동계 훈련부터는 조금 더 바꿔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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