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렬 그 자체' 호날두, 쓴소리한 맨유 대선배 무시하고 떠났다

김동윤 기자  |  2022.10.31 12:5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빨간색 원)가 제이미 캐러거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그걸 지켜보고 있는 게리 네빌(파란색 원). /사진=스포츠바이블 공식 SNS 갈무리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올라섰지만, 인성은 전혀 성숙해지지 않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얼마 전 자신에게 쓴소리한 맨유 대선배 개리 네빌(47)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지나치면서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31일(한국시간) "호날두가 네빌의 비판을 지극히 사적으로 받아들였다"면서 폭소하는 이모티콘과 함께 영상 하나를 올렸다.

이날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발생한 일이었다. 영국 방송사 스카이스포츠는 패널로 참여한 루이 사하(44), 제이미 레드냅(49), 네빌과 경기 프리뷰를 촬영 중이었다.

이때 몸을 풀고 들어온 호날두는 사하와 레드냅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그 옆에 있던 네빌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경기장을 향해 뛰어 들어갔다. 같이 있던 사람들도 뻘쭘하게 만든 의도적인 패싱이었고 네빌은 "우린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는) 명단에서 빠진 것 같지?"라고 상황을 웃어 넘겼다.

얼마 전 네빌이 한 쓴소리를 마음에 담아뒀다는 것이 정설이다. 호날두는 지난 20일 토트넘과 경기에서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교체 투입 지시를 거부하고 무단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호날두를 감싸던 맨유 구단조차 자체적으로 출전 금지 징계를 내릴 정도로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었고, 맨유 선배인 네빌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누가 봐도 정당한 비판에 어린애처럼 받아친 졸렬한 행동이다. 더군다나 함께 있던 사하와 네빌은 호날두의 맨유 1기 시절 팀 동료이자 선배였다. 특히 네빌은 맨유에서만 20년 넘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그런 대선배를 무안하게 만들었고 라이벌팀 리버풀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SNS를 통해 "네빌, 호날두에게 무시당한 클럽에 온 것을 환영해"라고 웃었다.

캐러거도 같은 경험을 한 피해자이기 때문. 호날두는 지난 8월 자신에게 쓴소리를 하던 캐러거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지나친 바 있다. 공교롭게 이때도 네빌이 옆에 있었고 호날두는 그에게 반갑게 인사했었다. 하지만 그런 네빌조차 자신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자 돌아선 것.

팬들은 호날두의 변함 없는 행동에 "메시가 축구계 신인 이유 중 하나", "정말 부끄럽다", "너무 유치하다"라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맨유 시절 개리 네빌(왼쪽)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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