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음주선수 방출' 빠른 결단, 선수 상황+사회적 인식 고려됐다

양정웅 기자  |  2022.11.07 06:14
김기환.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백업 외야수 김기환(27)을 전격 퇴단 조치했다.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강경한 결정을 내렸다.

NC는 6일 "술 마신 다음날 운전으로 음주운전 판정을 받은 김기환에 대해 퇴단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김기환은 10월 23일 저녁 자택에서 혼자 술을 마신 후,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 접촉사고를 냈다고 한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측정을 실시했고 음주 반응이 나왔다. 선수의 요청에 따라 채혈 검사를 한 결과 지난 1일에 최종 음주 판정(혈중알코올농도 0.041%)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6월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를 구체화했다. 기존에는 단순 적발 시 50경기 출전 정지, 3회 이상 발생 시 3년 이상 유기실격이었지만, 지난 6월부터는 1회 면허정지 시 70경기 정지, 3회 이상 발생 시 영구실격 처분을 받게 됐다.

이에 따르면 김기환은 100일 면허정지(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0.08% 미만)에 해당된다. 구단 내부 징계 제도가 폐지됐기 때문에 7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이행하면 된다. 그러나 NC는 아예 김기환을 방출시키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NC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2일 선수에게 해당 사실을 보고받고 KBO에 품위손상행위에 대해 신고했다. 그다음 피해자 상황 등을 확인한 후 최종적으로 방출 결정을 내렸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또한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강화된 상황에서 이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고(故) 윤창호 씨 사건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됐고, KBO에서도 강정호(35)가 3번의 음주운전 적발 후에도 복귀를 시도하다가 막힌 일이 있었다.

NC는 지난해 여름 원정숙소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건을 시작으로 올해 5월에는 코칭스태프 간 음주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NC는 이동욱 감독을 전격 경질하며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김기환은 현재 재활조에 속한 상황이다.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할 시기에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은 구단 입장에서는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에 선수 본인도 책임을 통감했고, 결국 구단에서도 강경한 조처를 하게 된 것이다.

2015년 삼성에 입단했던 김기환은 2020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해 62경기에서 15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대주자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이동욱 감독이 테이블세터 기용을 고려했다.

올해도 73경기에 출전하며 기회를 얻은 김기환은 8월 중순부터 허리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음주운전 사고를 저질렀고, 끝내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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