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천변' 조기 종영 파행? "사정 있겠죠..후회 없어" [인터뷰②]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백마리 역

윤성열 기자  |  2022.11.14 08:00
김지은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지은(29)이 SBS 금토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극본 최수진·최창환, 연출 김재현·신중훈)가 편성 파행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천원짜리 변호사'에 출연한 김지은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HB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그는 '천원짜리 변호사'가 후반부 잦은 결방에 이어 조기 종영을 맞은 것에 대해 "다들 즐겁게 촬영해서 그런지 긍정적이었다"며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지' 상객했다. 그 안에서 우린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23일 첫 선을 보인 '천원짜리 변호사'는 방송 3회 만에 두 자리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애초 14회로 편성됐던 작품은 돌연 12회로 축소됐다. 흥행하고 있는 드라마가 조기 종영을 맞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 게다가 잦은 결방까지 이어지면서 제작진 간의 불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김지은은 "'우리는 뭐가 됐든, 우리의 몫을 다하자'였다. 그래서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났구나' 생각이 들었다. '뭔가 이유가 있었겠지' 생각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남궁민 분)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마지막 회는 1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김지은은 '천원짜리 변호사'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법 드라마인데 어렵지 않고 쉽게 다가올수 있었고, 어떻게 보면 내가 될수 있는 약자의 편이라 조금 더 감정 이입을 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지은이 극 중 법조계 로열 패밀리 출신으로 스펙과 미래가 찬란한 사법연수원 마지막 기수 백마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백마리는 검사 시보 생활을 마무리하고, 대형 로펌 백의 대표 변호사 할아버지 백현무(이덕화 분)의 지시로 덜컥 천지훈 변호사 밑에서 시보로 일하게 되는 인물. 통통 튀고 당찬 매력을 지닌 백마리는 괴짜 변호사 천지훈과 티격태격 케미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지은은 백마리에 대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이 매력적이고 예뻐 보였다"며 "마리는 마리르 사랑하니까, 마리여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자기 자신을 만족하니까 표정, 패션, 행동 다 사랑스러웠다"고 전했다. 김지은은 또한 "예전에는 해야 할 말도 못 할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어긋나지 않은 선에서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마리를 연기하면서 배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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