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호날두, 사령탑 2명 작심 공개 저격 "맨유에 배신감" 분노

김우종 기자  |  2022.11.14 12:5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52·네덜란드) 현 맨유 사령탑과 랄프 랑닉(64·독일) 전 맨유 감독을 공개 저격했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 미러 등은 "호날두가 최근 영국 TV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더드에 출연, 맨유 구단을 비롯해 텐 하흐 감독과 랑닉 전 감독 등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호날두는 "맨유라는 팀에 배신감이 몰려온다. 지난해에도 팀에서 나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81·스코틀랜드) 전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전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맨유는 지금의 호날두를 만들어 준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호날두가 맨유를 비판하고 나선 건 매우 충격적이며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맨유로 전격 복귀한 호날두는 리그에서 18골을 터트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4차례 선발 출전해 단 1골밖에 넣지 못했다.

출발부터 잡음이 나왔다. 프리 시즌 동안 그는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으며 분위기를 흐트려놓았다. 급기야 리그 경기 도중에는 출전이 무산되자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까지 보였다.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에 대해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가 나를 향한 존중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I don't have respect for him because he doesn't show respect for me)"이라며 공개 저격했다.

또 랑닉 전 맨유 감독에 대해서는 "어떻게 그가 맨유의 감독이 됐는지 모르겠다. 나는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I'd never even heard of him)"이라면서 깎아내렸다.

심지어 과거 박지성(41·대한민국)과 함께 팀 공격을 함께 이끌었던 웨인 루니(37·잉글랜드)도 비판했다. 호날두는 최근 루니가 자신의 태도를 지적한 것에 대해 "왜 그가 나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루니는 현재 은퇴했지만, 나는 여전히 최정상 레벨에서 뛰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Probably because he finished his career and I'm still playing at high level)"라면서 불편한 심경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에릭 텐 하흐(왼쪽) 맨유 감독과 호날두. /AFPBBNews=뉴스1
랄프 랑닉(왼쪽) 전 맨유 감독과 호날두.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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