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터질지 몰라 더 무섭다... 깜짝 돌풍 BNK 이유 있는 '1등'

이원희 기자  |  2022.11.15 11:38
부산 BNK 선수들(빨간색 유니폼). /사진=WKBL 제공
부산 BNK 썸이 시즌 초반 매서운 깜짝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새 1위 자리도 차지했다.

BNK가 4연승에 성공했다. 창단 첫 4연승이다. 그야말로 거침이 없다. 지난 14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84-69 완승을 거뒀다. 이에 4승1패를 기록하며 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리그 공동 선두에도 올랐다. 지난 시즌 초반 5경기만 해도 1승4패로 부진했는데, 한 시즌 만에 팀이 완전히 바뀌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BNK는 포워드 한엄지(24)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25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열정가드' 이소희(22)도 3점슛 3개를 비롯해 20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팔방미인다운 모습을 보였다. '내외곽 콤비' 안혜지(25·15점 8어시스트)와 진안(26·12점 5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눈에 띄는 것은 베테랑 김한별(36)이 7점 2리바운드로 큰 기여도가 없었다는 점. BNK 중심이 주춤했지만, 20대 어린 선수들이 똘똘 뭉쳐 팀 승리를 합작했다. 누가 터질지 모른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누구라도 승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BNK의 돌풍이 더욱 무서운 이유다. 선수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으면서 앞으로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전력이 안정화됐다.

한 단계 성장한 BNK 선수들에게 찾아온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자신감'이다. 과거 만년 하위권에 머물러 있을 때는 좀처럼 패배 의식을 떨쳐내기 어려웠다. 리드를 잡고 있어도 승리하겠다는 확신보다는 패배의 두려움이 먼저 앞섰다. 하지만 이젠 바뀌었다. 박빙의 승부 중에도 BNK 선수들의 얼굴에 미소가 띄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박정은(45) BNK 감독은 "이전에는 선수들이 이기고 있을 때도 불안했다. 하지만 이젠 선수들이 4쿼터 작전타임 때 웃더라. 흐뭇했다. 어린 선수들이 서로 얘기를 하려고 하는 등 여유가 생겼다"고 만족해했다.

올 시즌 안혜지는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툰 왼손으로도 과감하게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옵션이 많아지니 득점도 잘 나온다. 올 시즌 평균 득점 12.8점으로, 지난 시즌 평균 8.17점보다 월등히 좋아졌다. 리그 득점 순위 13위에 올라있다. 이소희는 3점슛 성공 14개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은 33.3%. 180cm 장신 한엄지는 신장 우세가 있다고 해도 기회만 나면 외곽포를 던진다. 이런 시도에 상대 수비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 모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에서 나온 결과들이다.

시즌 전만 해도 BNK는 선두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박혜진(32), 김단비(32·이상 아산 우리은행) 같은 특출 난 에이스도,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쟁쟁한 우승후보들을 제쳐내고 당당히 선두 자리에 올라있다. 많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 자신감 등 BNK가 1위를 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부산 BNK의 이소희(빨간색 유니폼 맨 왼쪽)와 진안(빨간색 유니폼. 등번호 31번).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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