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NC' 박민우의 아쉬움 "진혁이 형에게 '같이 계약하자' 했는데..."

양정웅 기자  |  2022.11.24 11:34
박민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KBO 리그 역대 최장기 FA 계약을 맺은 NC 다이노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민우(29)가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NC는 23일 "FA 내야수 박민우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2030년까지 계약기간 8년(5+3년), 최대 140억원이다. 세부적으로는 보장 5년 최대 90억(옵션 10억 포함), 이후 계약 실행을 포함한 베스팅 옵션은 50억원이다.

2012년 NC 창단멤버로 입단한 박민우는 2013년 1군 데뷔 후 통산 타율 0.320(현역 4위) 29홈런 392타점 217도루 1189안타를 기록했다. 공·수를 겸비한 2루수인 그는 2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아시안 게임과 프리미어 12에도 선발됐다.

박민우는 계약 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입단하고 계속 NC 유니폼을 입고 뛰었고, 계속 NC 선수로 있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가 주어졌다"며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NC는 FA 시장 개장과 함께 양의지(35·두산)와 더불어 박민우 재계약에 심혈을 기울였다. 박민우는 "저희 팀에 FA 선수들이 많았는데(7명),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구단에서 같이 하기를 원해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8년이라는 계약기간은 어떻게 나왔을까. 박민우는 "내가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밖에서 보기엔 '나이도 어린데 4년 하고 (FA) 한 번 더 할 수 있지 않나'는 말도 많았다"며 "한 팀에서 15년 이상 뛰며 은퇴하는 모습이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NC를 사랑하고 있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지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말도 이어갔다.

박민우(오른쪽)가 2012년 NC 신인 입단식에 참석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제 박민우는 팀 내 3명뿐인(나머지 2명은 이민호, 김성욱) 창단 멤버다. 그는 "이 팀의 역사를 뭐든 함께하고 있다. 꼴찌도 해보고, 우승도 같이 하고, 모든 걸 NC와 같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 8년은 계속 이어갈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계약이 끝나면 38세가 되는 박민우는 "'종신 NC'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8년 뒤면 한 팀에서만 19년 동안 뛰게 되는 건데 어릴 때부터 바라던 이상적인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영구결번에 대해서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본인은 좋은 조건에 잔류했지만, 그에 앞서 양의지와 노진혁(33·롯데), 원종현(35·키움)이 팀을 떠났다. "형들도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다"고 말한 박민우는 "특히 (노)진혁이 형은 오늘(23일) 아침까지도 연락했다"고 전했다. 노진혁에게 "같이 사인하고 사진 찍자"고 말했다는 그는 "형도 계속 고민하다가 마지막에 '미안하다'고 말했다"며 "진혁이 형의 선택을 존중하고, 이제 NC에 남아 형들의 빈자리를 채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민우는 최근 2년 동안 부상이 겹치며 0.260대 타율에 그쳤다. "핑계 같지만 2년 동안의 부진은 여러 이유가 있었다"고 말한 그는 "충분히 반등할 자신이 있다. 걱정 안하시도록 내년에 반등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박민우는 NC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너무나도 받은 사랑이 크고, 오늘 계약으로 보답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라 내년에 좋은 성적으로 창원NC파크 개장 후 첫 가을야구를 보여드린다는 약속을 꼭 드리겠다"고 밝혔다.

박민우(오른쪽)가 23일 NC와 FA 계약을 맺은 후 임선남 NC 단장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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