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으로 향하는 지하철 내부엔 한국 유니폼이나 태극기를 둘러 맨 팬들이 적지 않았고, 지하철을 빠져나와 경기장으로 향하는 길목은 그야말로 붉은 물결로 가득했다.
특히 단체로 무리를 지어 경기장으로 향한 붉은악마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경기장 입구로 걸어가며 장관을 이뤘다. 현장에 있던 외국인들도 하나같이 카메라에 담기에 바빴다.
경기장에 들어선 뒤에도 태극기나 대표팀 유니폼 혹은 빨간 아이템을 통해서라도 한국을 응원하러 온 팬들이 설레는 표정으로 저마다 관중석 출입구를 찾았다.
특히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월드컵에 출전한 손흥민(토트넘)을 응원하기 위해 벌써부터 검은색 마스크 아이템을 착용한 팬들도 눈에 띄었다. 손흥민은 안와골절로 인해 수술대에 오른 뒤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훈련에 임하고 있는데, 벌써부터 손흥민을 상징하는 아이템이 됐다.
월드컵을 보기 위해 카타르로 여행을 왔다는 김민수(37)씨 일행은 "손흥민을 응원하기 위해 국내에서 마스크를 구매해 카타르를 찾았다"며 "한국-우루과이전이 카타르 입국 후 4번째로 찾아보는 경기다. 다른 나라 경기들을 보다 드디어 한국전을 앞두고 있으니 너무 많이 설레고 벅찬 기분"이라고 말했다.
카타르로 여행을 온 팬들뿐만 아니라 현지 교민들도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아들 시언(8) 군 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교민 박태용(42) 씨는 "5년째 카타르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국의 월드컵 경기를 본다는 게 너무 좋다"며 "손흥민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장 인근에는 일본 유니폼을 입은 일본 팬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일본은 전날 독일을 꺾으며 이번 월드컵 대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태극기를 손에 든 채 경기장에 입장하던 나이토 씨 일행은 전날 일본이 그랬듯 이날 한국의 선전을 기대했다. 나이토 씨는 "오늘 한국을 응원하러 왔다"며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일본이 그랬듯 한국도 기적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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