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이달초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골절돼 수술대에 오르고도 마스크를 쓴 채 이날 선발로 나선 것이다.
4-3-3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고도 폭발적인 스피드나 위협적인 개인기는 여전했다. 마스크를 쓴 만큼 시야가 좁아지는 등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손흥민은 스프린트를 반복하며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보여줬다.
손흥민의 존재는 한국이 역습 기회를 펼쳐질 때마다 한국엔 큰 기대가, 상대엔 큰 부담이 됐다. 후반 5분엔 가운데에서 오른쪽으로 파고들면서 상대 수비 한 명을 완벽하게 제친 뒤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한 차례 더 시도한 드리블이 상대 태클에 걸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호시탐탐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한편, 동료들에게 소리를 치거나 팬들의 응원을 유도하는 등 존재감을 보여줬다. 최후방까지 깊숙하게 내려와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등 수비 가담도 빛났다. 후반 막판엔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슈팅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결과적으로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고, 경기도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벤투호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잘 싸웠고, 나름 값진 승점도 쌓았다. 마스크를 쓴 채 풀타임을 뛴 손흥민의 투혼 역시 감동을 안겼다. 월드컵 출전 불발 위기를 극복하고, 첫 경기를 풀타임 소화한 만큼 남은 월드컵 기간에 대한 기대감까지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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