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전 세계에 감동 안긴 투혼... 마스크 쓰고 풀타임 뛰었다 [월드컵 현장]

알라이얀(카타르)=김명석 기자  |  2022.11.24 23:57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오른쪽)이 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마스크를 쓴 채 드리블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알라이얀(카타르)=김명석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마스크를 쓴 채 월드컵 첫 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월드컵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던 우려를 털어낸 기적, 그리고 마스크를 쓴 채 그라운드를 끝까지 누빈 투혼은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도 감동하기에 충분했다.

손흥민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이달초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골절돼 수술대에 오르고도 마스크를 쓴 채 이날 선발로 나선 것이다.

4-3-3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고도 폭발적인 스피드나 위협적인 개인기는 여전했다. 마스크를 쓴 만큼 시야가 좁아지는 등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손흥민은 스프린트를 반복하며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보여줬다.

손흥민의 존재는 한국이 역습 기회를 펼쳐질 때마다 한국엔 큰 기대가, 상대엔 큰 부담이 됐다. 후반 5분엔 가운데에서 오른쪽으로 파고들면서 상대 수비 한 명을 완벽하게 제친 뒤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한 차례 더 시도한 드리블이 상대 태클에 걸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후반 10분 측면에서 공을 잡는 과정에서 호세 마르틴 카세레스가 아킬레스건 부위를 강하게 밟았다. 축구화까지 벗겨질 정도의 태클에 손흥민은 쓰러져 한참을 고통을 호소했다. 카세레스는 결국 경고를 받았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호시탐탐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한편, 동료들에게 소리를 치거나 팬들의 응원을 유도하는 등 존재감을 보여줬다. 최후방까지 깊숙하게 내려와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등 수비 가담도 빛났다. 후반 막판엔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슈팅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결과적으로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고, 경기도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벤투호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잘 싸웠고, 나름 값진 승점도 쌓았다. 마스크를 쓴 채 풀타임을 뛴 손흥민의 투혼 역시 감동을 안겼다. 월드컵 출전 불발 위기를 극복하고, 첫 경기를 풀타임 소화한 만큼 남은 월드컵 기간에 대한 기대감까지 키웠다.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 벗겨진 축구화를 다시 신고 있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베스트클릭

  1. 1日 아이돌 압도적 볼륨감! 밑에서 보니 더 대단
  2. 2'이대호의 향기가 난다' 레전드 적장까지 찬사 "LG가 좋은 4번타자감 얻어, 조심해야겠다"
  3. 3"이동국 딸이라고?"..07년생 재시 아이돌 비주얼
  4. 4방탄소년단 지민, '도화지 같은 매력을 가진 아이돌' 1위
  5. 5'169㎞ 타구 쾅!' 이정후 3G 연속 안타, 강속구 대처는 아쉬웠다... SF는 PIT에 위닝시리즈 [SF 리뷰]
  6. 6'김지원 80대 호상 엔딩'...'눈물의 여왕' 시끌시끌
  7. 7이미주, '송범근♥' 열애 심경 "머리 복잡"
  8. 8'16호골' 손흥민 홀로 빛났다, 평점 7.5 호평! 토트넘 공격진 내 최고점... 아스널에 2-3 뼈아픈 패배→UCL 진출권과 '7점 차'
  9. 9방탄소년단 정국 'GOLDEN', 스포티파이 글로벌 앨범 차트 25주 연속 차트인..K팝 최초·최장
  10. 10손흥민 원톱 부진→윙어로 펄펄, PK로 16호골+팀 최고 평점... 그런데 토트넘, 아스널에 2-3 석패 '사실상 UCL 좌절'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