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8위)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FIFA 랭킹 14위) 대표팀과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월드컵에서 약체로 꼽히는 한국으로서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 반대로 우루과이 입장에서는 아쉬운 성적표였다.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 대부분의 한국 선수들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거나 쓰러졌다. 그토록 90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뛴 태극전사들이었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인사를 나눴다. 특히 경기 내내 마스크를 쓰고 뛰며 부상 투혼을 발휘한 손흥민에게 많은 시선이 쏠렸다.
계속해서 우루과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손흥민이 또 다른 한 선수와 만나 환하게 웃었다. 역시 우루과이 축구 레전드인 에딘손 카바니(35·발렌시아)였다. 지난 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카바니는 손흥민을 찾아와 엄지를 치켜세운 뒤 손을 맞잡았다. 두 선수 모두 밝은 미소는 덤이었다.
뒤이어 리버풀의 미래로 불리는 '에이스' 다윈 누녜스(23)가 손흥민을 찾아와 포옹을 나눴다. 누녜스의 표정 역시 굉장히 밝았다. 토트넘 팀 동료이자 '절친' 로드리고 벤탄쿠르(25)도 손흥민을 찾아왔다. 둘은 한동안 서로를 끌어안으며 깊은 정을 나눴다.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35·클루브 나시오날 데 풋볼) 역시 손흥민과 인사를 나눴다.
비록 우루과이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원했던 결과가 아니었을 터. 그렇지만 EPL 무대를 함께 누볐던, 또 함께 뛰지는 않았지만 축구계 동료로서 손흥민과 우정을 나눴다. 그 자체로 손흥민을 인정하는 모습이 느껴졌다. '월드클래스' 손흥민을 향한 또 다른 월드클래스들의 넘치는 품격을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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