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끝난 뒤 홀로 남은 이강인... 가나전 대비 프리킥 예열 [월드컵 현장]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2022.11.26 06:08
25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을 모두 마친 뒤 홀로 프리킥 연습을 하고 있는 이강인. /사진=김명석 기자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꿈에 그리던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강인(21·마요르카)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다음 상대는 가나전, 이강인은 우루과이전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과 월드컵 첫 공격 포인트를 노리고 있다. 우루과이전 다음날 훈련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했던 이유, 그리고 훈련이 모두 끝난 뒤에도 홀로 남아 프리킥 연습을 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후반 30분 교체로 나섰다. 지난해 3월 한일전이 마지막 A매치 출전이었던 그는 1년 8개월 만의 A매치 출전을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에서 이뤄냈다.

당시 경기장을 찾은 많은 한국 팬들도 이례적으로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월드컵 데뷔전을 축하했다. 이강인도 짧은 시간이지만 번뜩이는 재능을 뽐냈다. 10개의 패스 가운데 9개가 정확하게 팀 동료에게 연결됐고, 이 가운데 2개는 슈팅으로 이어진 '키패스'였다.

출전 시간이 짧았던 터라 이강인은 25일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가나전 대비 훈련에는 '비선발조'에 속해 훈련에 임했다. 손흥민(30·토트넘) 등 전날 선발로 나선 선수들은 모두 자전거 등을 타며 회복에 집중한 반면, 이강인은 우루과이전에 교체로 출전했거나 벤치에 앉아있던 선수들과 함께 1시간 넘는 훈련을 이어갔다.

지난 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교체 투입 되고 있는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훈련 내내 이강인의 의욕은 넘쳐 보였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압박에 몸을 사리지 않는 슈팅 등을 선보였다. 이날 훈련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직접 지휘했다. 앞서 이강인의 우루과이전 교체 출전 배경으로 '훈련장에서 보여줬던 능력'을 꼽았던 벤투 감독의 눈에는 이날 역시도 이강인의 적극적인 모습이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이강인의 가나전 출전 의지는 비단 훈련 시간 안에만 그치지 않았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외침과 함께 1시간이 넘는 훈련이 끝나고, 선수들이 저마다 훈련장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향한 뒤에도 이강인은 홀로 끝까지 그라운드에 남았다. 이후 빈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킥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자신이 찬 공을 직접 주우러 간 것도 훈련이 모두 끝난 터라 골문 근처에 공을 받아줄 선수나 코치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강인은 묵묵히 공을 주운 뒤, 다시 페널티 박스 외곽에 공을 놓고 프리킥 연습을 반복했다. 이번 대회 이강인의 '왼발'은 손흥민의 오른발과 더불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 연습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이강인은 벌써부터 가나전 골문을 정조준하기 위해 예열에 들어간 모습이다. 가나전은 오는 28일 오후 10시에 열린다.

25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을 모두 마친 뒤 홀로 프리킥 연습을 하고 있는 이강인. /사진=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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