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가나에 미리 죄송합니다" 2차전 주심에 전세계 축구팬 절망 [월드컵]

김동윤 기자  |  2022.11.27 13:38
앤서니 테일러 심판(왼쪽)이 크리스탈 팰리스의 윌프레드 자하에게 경고를 주고 있다./AFPBBNews=뉴스1
"한국과 가나에 미리 죄송합니다."

영국의 한 아스널 팬이 한국과 가나의 경기 주심에 앤서니 테일러(44)가 배정됐음을 알고 남긴 말이다.

FIFA는 27일(한국시간) "28일 열릴 한국과 가나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테일러 심판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테일러 심판은 2010년부터 꾸준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고 있는 잔뼈 굵은 베테랑이다. 썩 평이 좋은 심판은 아니다. 웬만해선 휘슬을 불지 않아 그가 맡은 경기에서는 필연적으로 거칠게 진행된다. 그런데 레드카드는 가장 잘 꺼내 들어 종잡을 수가 없다. 옐로카드로 단계적으로 주의를 주기보단 레드카드로 승부에 영향을 끼친다. 지난 시즌 EPL에서도 22명의 심판 중 3번째로 많은, 경기당 0.18개의 레드카드를 선물했다.

손흥민(30·토트넘)도 대표적인 피해자 중 하나다. 2019년 12월 첼시전에서 손흥민은 안토니오 뤼디거(독일)과 볼 경합 과정에서 밀려 넘어졌다. 그 과정에서 양발을 뻗은 것을 테일러 심판은 보복성 플레이라 판단했고 곧바로 레드카드를 날렸다. 프로 데뷔 후 단 3차례밖에 퇴장을 당한 적 없던 손흥민이 4번째 레드카드를 받는 순간이었다.

악연이라면 악연인 테일러 심판의 주심 배정 소식에 절망하는 것은 한국 축구 팬만이 아니었다. 가나 축구 팬들은 이 소식을 알린 가나 스포츠 데이터 분석가 보르테이의 SNS에 "우리는 이 경기에서 이미 졌다", "가나는 끝났다, 최악이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마찬가지로 이 소식을 영국에 전한 타임스포츠의 헨리 윈터 기자의 SNS에는 "한국과 가나에 미리 죄송합니다", "두 나라엔 불행한 일",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심판 수준이 일관되게 높았는데 유감이다"라는 등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좌절하는 모습이 담겼다.

손흥민(가운데)이 지난 2019년 12월 첼시전에서 앤서니 테일러 주심(왼쪽)에게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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