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여 사과한 日선수들... 경기력 혹평까지 "가장 지루했던 전반"

이원희 기자  |  2022.11.28 00:23
코스타리카전 패배 이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는 일본 축구대표팀. /사진=AFPBBNews=뉴스1
일본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일본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일본 입장에서는 아쉬운 패배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24위 일본이 31위 코스타리카에 앞서 있고, 분위기 측면에서도 일본에 상당히 유리했다. 앞서 일본은 1차전에서 거함 독일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1차전 스페인에 0-7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날 일본은 슈팅을 13차례나 날릴 만큼 경기를 압도했다. 코스타리카의 전체 슈팅 4개보다도 3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필요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사실 초반부터 꼬인 경기였다. 이날 일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원톱 우에다 아야세(클럽 브뤼헤)를 중심으로 리츠 도안(프라이부르크), 카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소마 유키(나고야)가 공격을 지원했다. 하지만 좀처럼 날카로운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에는 유효슈팅이 하나도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 영국 더선은 이날 일본-코스타리카전을 두고 "월드컵 역사상 가장 지루한 전반"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일본 축구팬들이 북을 치는 소리만이 경기장에 있는 관중들을 잠들지 않게 했다"고 전했다.

후반이 돼서야 일본의 공격이 살아났지만 가장 중요한 마침표를 제대로 찍지 못했다. 이로써 일본의 16강 진출도 불투명해졌다. 현재 1승1패(승점 3)로 조 2위에 올라있지만, 3차전에서 우승후보 스페인을 만난다. 쉽지 않은 일정이 예상된다. 일본도 충격에 빠진 모양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카마다를 비롯한 일본 선수들이 패배 이후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며 "경기가 끝나자 일본 선수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여 팬들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경기 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우리가 원하던 방식으로 무실점을 유지하며 공격을 진행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던 결과는 아니었다. 코스타리카도 강했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골을 넣을 수 없었다"며 "일본 팬들이 응원하고 있기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타리카전 패배 이후 실망하는 일본 축구대표팀.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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