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월드컵 2차전 '100% 골'... 가나전 필승 이끌 에이스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2022.11.28 07:17
손흥민이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기록한 뒤 이청용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잘 싸운 무승부'는 이제 의미가 없다. 가나전은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그야말로 운명의 경기. 벤투호가 믿을 건 역시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다. 마침 앞선 두 차례 월드컵 모두 2차전에서 골맛을 봤다. 그의 한 방에 기대를 걸어볼 이유다.

손흥민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가나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 출격해 가나 골문을 노린다.

부상 이슈는 완전히 사라졌다. 이달 초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골절돼 수술대에 올랐던 손흥민은 당초 월드컵 출전 여부 자체가 불투명했지만, 기적 같은 회복 속도로 월드컵을 준비했다. 카타르 입성 후 마스크를 착용한 채 훈련에 매진했던 그는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 풀타임 출전하며 '마스크 투혼'을 펼쳤다.

워낙 치열했던 경기인 탓에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으나,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루과이 수비진에 부담을 안겼다. 마스크를 착용한 탓에 시야가 좁아지는 등 플레이에 지장이 불가피했지만 폭발적인 스피드나 개인기는 여전했다. 특히 후반 막판엔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예열도 마쳤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한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은 가나전에서도 이어진다. 특히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조 편성 직후부터 가나전은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꼭 승점 3점을 고스란히 챙겨야 할 상대로 꼽혔다. 지난 우루과이전처럼 값진 무승부는 의미가 없고, 오직 승리만이 절실한 경기다. 손흥민의 '한 방'이 필요한 경기이기도 하다.

마침 반가운 기록이 있다. 손흥민의 역대 월드컵 2차전 기록이다. 손흥민은 앞서 2014년 브라질 대회와 2018년 러시아 대회에 모두 출전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대회 모두 2차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득점 성공률이 100%다.

실제 손흥민은 자신의 첫 월드컵이었던 지난 2014년 대회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렸다. 2018년 대회 역시도 후반 추가시간 멕시코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월드컵 두 대회 연속 골을 터뜨리는 순간이었다.

앞선 두 대회 모두 1차전에서 예열을 마친 뒤 2차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월드컵에서 넣은 3골 중 2골이 2차전에서 나왔다는 점, 그리고 지난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예열을 마쳤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앞서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을 마친 뒤 후반 막판 아쉽게 무산된 슈팅 상황을 돌아보며 "찬스에서 넣어줘야 하는 게 제가 해야 될 역할인데 못해줘서 많이 아쉽다"면서도 "이제는 찬스가 왔을 때 더 냉정하게 마무리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그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는 순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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