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팬 응원 평생 잊지 못할 것" 친정 향한 이형종 마지막 인사

김동윤 기자  |  2022.11.29 07:36
LG 시절 이형종.
최근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이형종(33)이 친정팀 LG 트윈스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형종은 28일 자신의 SNS에 "인녕하세요. 이형종입니다. LG팬 분들과 마무리 인사를 못 드린 것 같아 지금에서야 올립니다. 2008년 LG 1차지명을 받고 입단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15년 차 LG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키움 히어로즈로 새출발하게 됐습니다"라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키움은 지난 24일 퓨처스 FA 자격을 갖췄던 이형종과 4년 20억 원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형종이 15년 만에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벗는 순간이었다.

서울고를 졸업한 이형종은 투수로서 2008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2010년 1군 마운드에 올랐으나,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6.52에 그쳤다. 그해 임의탈퇴 후 군 복무 그리고 2013년 LG로 복귀했다.

이형종은 "2008년 투수로 입단한 후 수술, 재활, 2010년 데뷔 첫 선발승 등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방황, 수술, 재활은 또 이어졌고 2013년 다시 투수로 복귀했지만, 다시 어깨 재활 2년. 정말 앞이 캄캄했던 기억이 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2015년 타자로 전향하면서 재능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2016년 1군 무대에 데뷔해 타자로서 통산 624경기 타율 0.281, 63홈런 254타점 28도루, OPS 0.796의 성적을 남겼다.

이형종은 "이제 옷을 벗을 찰나였던 2015년에 타자 전향을 했습니다. 107번으로 시작했는데 그렇게 빠르게 1군 무대에 오를지 몰랐습니다. 그 당시 프런트, 단장님, 감독님, 코치님 덕에 빠른 기회를 얻었다 생각합니다. 정말 저에게 LG 트윈스란 저를 만들어준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이적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우여곡절이 많던 천재 유망주에 LG 팬들은 많은 지지와 응원을 보냈고 덕분에 이형종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는 "LG팬분들! 제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들었던 함성소리, 응원소리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부족해서 떠나게 된 저를 이해해주실 거라 믿고 이제는 떠나겠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하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또 감사했고 낭만야구 이형종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꼭 기억해주세요. 멋진 야구선수가 되겠습니다. 사랑해요 LG. LG제 마킹 유니폼을 들고 와주시면 꼭 싸인해드리겠습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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