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이봉주 "스포츠영웅, 가문의 영광... 건강 조금씩 좋아져"

양정웅 기자  |  2022.11.29 22:46
육상인 이봉주가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에서 헌액패를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택받은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2)가 감격을 드러냈다.

이봉주는 29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에서 올해의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봉주는 2001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에 이어 한국 마라톤 신기록을 세 차례 수립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2009년에는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했으며 은퇴 후에도 한국 마라톤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마라톤 종목에서 스포츠영웅이 배출된 것은 1호 헌액자인 1936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2011년), 그리고 1947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 서윤복(2013년)에 이어 이봉주가 역대 3번째다.

뉴시스와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날 헌액식에서 이봉주는 "우리나라 스포츠계에는 기라성같은 선후배님들이 많은데 제가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다"며 "제가 스포츠 영웅이라는 칭호까지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 제게는 가문의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종종 눈시울이 붉어지는 등 감격한 모습을 보여줬다.

육상인 이봉주(오른쪽)가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에서 헌액패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3년여 전부터 '근육긴장 이상증'으로 투병 중인 이봉주는 이날 다른 사람의 부축 없이 걸어 다녔다. 허리를 펴는 데 다소 어려움을 보이기는 했지만 많이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걷는 데는 문제는 없다. 배가 당기다 보니 (허리를) 펴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치료가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봉주는 자신이 은퇴한 후 침체기에 빠진 한국 마라톤에 대한 안타까움도 밝혔다. 그는 "불굴의 정신력이 없으면 안 된다. 운동하는 조건이 다소 열악하더라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한국 기록(2시간 7분 20초)이 깨지길 바라면서 "우리 후배들도 나 못지않은 친구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차이일 텐데, 후배들이 분발하고 노력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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