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 양의지 왔는데 보상선수 이적 "드디어 배터리 해보나 했는데..." [인터뷰]

양정웅 기자  |  2022.12.01 15:36
지난 9월 7일 창원NC파크 마운드에 선 전창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다음 시즌부터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게 된 우완투수 전창민(22). 자신의 롤모델과 끝내 엇갈렸지만 개의치 않고 새 출발에 나선다.

NC는 지난달 30일 "FA 양의지(35·두산)의 보상선수로 전창민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전창민은 내년 2월 NC의 CAMP 2(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두산에 입단한 전창민은 전역 후 2022시즌 1군 무대를 밟았다. 올해 1군 9경기에 등판한 그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9.29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8월 3경기에서 18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지명 후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은 전창민은 "NC라는 팀에 오게 돼 큰 영광이고, 이제는 내가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며 "나를 잘 선택해줬다는 걸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처음에는 NC에 아는 선수가 없는 줄 알고 당황했다는 전창민은 "생각해보니 되게 많았다"며 웃었다. 충암고를 다니다 부천고로 전학한 그는 충암고에서는 김재균(23)과, 부천고에서는 조민석(24)과 학교를 함께 다녔다. 이외에도 김준상(20), 한재승(21) 등이 이적 소식이 들린 후 연락을 했다고 한다.

올해 1군 데뷔에 성공했지만, 썩 만족스러운 시즌은 아니었다. 전창민은 "확실히 부족함이 많았다"며 "1군에서 전혀 좋은 성적을 내지도 못했고, 많이 아쉬운 시즌이다"고 돌아봤다. 1군에서 어려움을 느꼈다는 그는 "오히려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4년 동안 몸담았던 두산을 떠나는 건 어려운 일이다. 많은 선수들의 연락을 받았다는 그는 "그래도 동기들이 제일 많이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대한(22)과 송승환(22)이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해줬다고 한다. 그는 "저희 셋이 잘해 우승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전창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또한 포지션은 다르지만 초등학교 시절부터 롤모델로 꼽은 양의지와 끝내 인연을 맺지 못한 것도 아쉬운 일이다. 그가 두산에 지명될 당시에는 한 팀에 있던 양의지는 2019시즌을 앞두고 NC로 옮겼고, 이번엔 양의지가 돌아오자마자 전창민은 그의 보상선수로 이적하는 운명을 맞이했다.

전창민은 "지명 당시에도 '양의지 선배와 배터리를 이루는 상상을 하며 기분이 좋다'고 했다"며 "이제 드디어 (배터리를) 해보나 했는데 많이 엇갈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지난 시즌 호흡을 맞춘 포수 박세혁(32)과 함께 NC로 건너가게 된 점은 전창민에게 플러스 요인이다. 그는 "박세혁 선배가 1군에서 내가 어려움을 겪는 동안 도움을 많이 주셨다"며 "같이 가서 또 세혁 선배에게 공을 던질 수 있는 게 다행이다"고 밝혔다.

전창민은 올해 NC전 2경기에 나와 각각 0이닝 3실점(9월 7일)과 1이닝 무실점(9월 21일)을 기록했다. "뭔가 강하다고 느꼈다"고 NC에 대한 인상을 전한 그는 "창원에 갔을 때 팬들이 응원하는 것도 정말 좋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제 NC맨이 된 전창민은 "우선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함께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친하지만 적이 된 두산을 꼭 잡고 싶다. 특히 (김)대한이나 (송)승환이를 잡겠다"며 "나도 먹고는 살아야 된다"는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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