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마스크 투혼' 빛바랠라... 절실해진 에이스의 활약 [월드컵 현장]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2022.12.02 08:49
마스크를 쓴 손흥민. /AFPBBNews=뉴스1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손흥민(30·토트넘)의 부상이었다. 지난달 초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쓰러져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골절된 뒤 결국 수술대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어쩌면 손흥민 없이 월드컵에 나설 수 없다는 우려가 벤투호와 팬들을 근심에 빠트렸다.

그러나 손흥민은 지난달 수술대까지 오르고도 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카타르 입성 후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채 훈련에 임했고, 결국 지난 우루과이전과 가나전 모두 선발 풀타임을 출전했다. 마스크를 쓰고도 전력 질주에 나서고, 가나전 막판에는 헤더까지 시도하는 등 그야말로 '투혼'을 펼쳤다.

다만 마스크 탓인지 그는 앞선 두 경기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번 벤투호가 특히 많은 기대를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의 존재였지만, 손흥민은 우루과이와 가나전 모두 침묵만을 지켰다.

특히 가나전에는 쓰라린 2-3 패배와 이해할 수 없는 주심의 경기 종료 결정 등 맞물려 눈물까지 흘렸다. 아직 조별리그가 다 끝나지도 않은 상황, 후배들을 이끌어야 할 위치에 있는 주장이 대회 도중 흘린 눈물에 일부 비판적인 시선도 적지 않았다.

지난 가나전을 마친 뒤 코치에게 위로받고 있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의 16강 명운이 걸린 경기이기도 한 이번 경기는 손흥민에게는 더욱 중요한 경기다. 이번 대회 마스크 투혼이 빛바래지 않도록,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두기 위한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날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기고, 같은 시각 열리는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전제조건은 무조건 포르투갈전 승리다. 만약 포르투갈을 이기지 못하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승리를 위해선 무조건 '골'이 절실하다. 손흥민을 향해 시선이 쏠리는 배경이다.

마스크를 착용하면서까지 월드컵에 나서고 있는 손흥민의 '투혼'이 더욱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결국 에이스다운 한 방이 필요하다. 마침 앞서 조규성(24·전북현대)이 가나전 멀티골로 벤투호 포문을 열었으니, 이제는 손흥민도 자신과 팀을 위한 결실을 맺을 때가 됐다.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되는 존재인 만큼, 손흥민의 골이 터진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벤투호 분위기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경기, '역시 에이스'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의 활약이 절실한 이유다. 손흥민의 침묵, 벤투호의 탈락이 이어진다면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도 그만큼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눈물보다는 마스크 속 그 어느 때보다 환한 미소를 보는 게 팬들의 염원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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