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일 "외국인 타자 푸이그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2시즌을 앞두고 키움에 합류한 푸이그는 126경기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6도루, OPS 0.841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가을야구에서도 2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등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 11월 불거진 불법 도박 연루 및 위증 혐의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15일 미국 법무부는 "푸이그가 2019년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사실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푸이그는 전직 마이너리그 야구 선수인 웨인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에이전트 1이라 불리는 제3자를 거쳐 문자 메시지와 전화를 통해 농구, 축구, 테니스 등의 종목에 불법 베팅을 했다. 여기에 푸이그는 올해 1월 연방 수사관과 인터뷰에서 야구를 통해서만 에이전트 1을 알고 도박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수차례' 거짓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키움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단은 "올 시즌 푸이그가 보여준 활약이 인상적이었던 만큼 내년 시즌도 함께하길 바랐지만, 푸이그의 현재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계속 기다리긴 어렵다고 판단해 내부 논의 끝에 내년 시즌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키움은 푸이그를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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