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 2-1 승리를 이끈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1, 2차전을 못 뛰면서 힘이 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안은 채 대표팀에 합류한 황희찬은 앞서 1차전 우루과이전과 2차전 가나전 모두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이날 열린 포르투갈전도 선발 엔트리에서는 제외됐는데, 후반 21분 교체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결승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손흥민(30·토트넘)이 상대 코너킥을 끊어낸 뒤 시작된 역습에서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자, 함께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이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골로 황희찬은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개인 커리어에도 남을 순간이다. 황희찬은 그러나 "기념할 수 있는 유니폼이 없다"며 웃음을 지었다. 소속팀 동료이기도 한 포르투갈 상대들과 유니폼을 교환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경기가 끝난 뒤 소속팀 친구들 후벵 네베스, 조세 사랑 유니폼을 바꿨다"며 "월드컵 첫 골인데 유니폼이 없다. 그게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친구들이 축하를 많이 해줬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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