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 한국은 선제 실점 후 김영권(울산현대)의 동점골에 황희찬(울버햄튼)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더해 2-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선수들은 환호하거나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등 16강을 위한 전제조건을 충족시킨 기쁨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표출했다. 다만 아직 16강 진출은 확정이 아니었다. 이제 같은 시각 열리고 있는 가나-우루과이전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선수들과 코치진은 모두 그라운드에 모여 스크럼을 짜고 저마다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지켜봤다. 스코어는 우루과이의 2-0 리드.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한국이 16강에 오르지만, 만약 우루과이가 1골이라도 더 넣으면 16강 진출권을 우루과이에 빼앗기는 상황이었다.
누가 하자고 한 세리머니도 아닌데, 선수들은 붉은악마가 있는 응원석을 향해 달려가 슬라이딩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리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다시 한번 기쁨을 누렸다. 한국축구 역대 세 번째이자, 12년 만에 원정 16강에 진출한 선수들과 팬들은 역사적인 순간을 그라운드 위에서 마음껏 즐겼다.
조규성(24·전북현대)은 "경기가 끝난 뒤 다들 모여 '몇 분 남았어, 몇 분 남았어'만 했다. 경기를 새로고침하고 스코어를 계속 확인했다"며 "마지막에 우루과이가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고 했을 때 너무 떨렸다. 끝나고 나서 16강이 확정된 뒤에는 다들 어린아이처럼 다 같이 뛰어가 좋아했다. 지금도 너무 좋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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