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카타르(알라얀)] 이현민 기자= 김영권이 4년 전 카잔의 기적(독일전 승리)보다 지금이 더 좋다고 강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드라마와 같았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던 한국은 전반 27분 김영권의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황희찬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2-1로 승리한 한국은 우루과이의 추격을 따돌리고 조 2위로 16강행에 성공했다.
김영권은 선발로 출전해 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맹활약했다. '파트너' 김민재가 없었음에도 수비를 잘 조율했고 그라운드를 떠나기 전까지 팀에 헌신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직접 동점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득점이다.
4년 전 김영권은 독일을 2-0으로 격파했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카잔의 기적 당시 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4년 후 한국을 다시 위기에서 구해냈다. 경기를 마친 김영권은 "4년 전보다 지금이 더 기쁘다. 그 때는 이겼지만 16강에 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엔 16강에 갔다. 정말 울컥했다"라고 기뻐했다.
김영권이 월드컵에서 골을 넣으면 이긴다는 공식이 정해진 걸까. 김영권은 "뭔가 새로운 느낌이 들긴 한다. 그러나 첫 번째 실점 장면이 중요하다. 그 실점으로 우리가 힘들어졌다. 반드시 분석하고 피드백해야 한다"라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후반 막판 김영권은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수비의 핵심이기에 아찔한 상황이었다. 김영권은 "골반 쪽에 불편함이 있었다. 끝까지 참고 뛸 수 있었지만 나보다 몸 상태가 더 좋은 선수가 뛰는 게 맞았다. 그래서 판단 하에 교체를 요청했다. 큰 부상은 아니라서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김영권은 이번 포르투갈전을 4년 전 독일과의 경기 이후 가장 기쁜 경기로 꼽았다. 김영권은 "16강 갈 것이라 믿고 있었다. 이 정도 했으면 올라가야 한다고 선수들과 얘기했다. 올라가지 못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였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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