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대통령 "벤투, 우릴 너무 잘 알아" 칭찬 [월드컵]

양정웅 기자  |  2022.12.03 06:48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74) 포르투갈 대통령이 모국을 꺾고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파울루 벤투(5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치하했다.

포르투갈 매체 마이스푸테볼은 3일(한국시간) "드소자 대통령이 한국-포르투갈전이 끝난 후 성명을 통해 경기를 논평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은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 열린 우루과이-가나전에서 우루과이가 2-0으로 승리했고, 한국은 승점(4점)과 득실차(0점)가 같은 우루과이를 다득점으로 누르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역대 3번째이자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원정 16강행이었다.

드소자 대통령은 "비효율적인 경기였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면서 브라질과 만나지 않지만 다음 경기 승리를 위해선 몇 가지는 반복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포르투갈에 대해 평가를 남겼다.

이어 "포르투갈은 한국보다 좋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오늘은 한국이 더 잘했다"며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 축구를 잘 알고 우리를 무력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이 이 결과를 만들었다. 그는 매우 능력 있는 포르투갈인이다"는 말도 이어갔다.

드소자 대통령은 "나는 벤투를 좋아하지만 포르투갈이 이기는 편이 더 좋았을 것이다"고 말하면서도 "그가 한국팀을 잘 이끈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칭찬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맡아 유로 2012 4강을 이낀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사상 최초로 교체 없이 4년 동안 지휘봉을 잡은 그는 좋은 경기력을 만들어내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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